KPI뉴스 - '나트륨 폭탄' 비빔라면, 두 봉지 먹으면 하루 권장량 훌쩍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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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폭탄' 비빔라면, 두 봉지 먹으면 하루 권장량 훌쩍 넘어

김경애
기사승인 : 2023-07-20 16:15:17
16개 평균 나트륨 1259mg, 日 필요량 63%
삼양식품 '4과비빔면' 나트륨 가장 많아
열량·포화지방도 중량 대비 과잉
폭염으로 지친 입맛을 살리는 데 제격으로 꼽히는 비빔라면이 나트륨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의를 요한다. 

제품 대부분이 하루 나트륨 필요량의 절반을 훌쩍 넘긴다. 열량과 포화지방도 중량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시중 판매되는 비빔면 16개 제품의 주요 영양성분 함량을 조사한 결과 한 봉지 기준 평균 중량은 133.2g, 평균 열량은 516.3kcal, 평균 나트륨 함량은 1258.8mg이었다.

200g 밥 한 공기(300kcal)로 열량을 환산하면 1.7공기다. 나트륨 함량은 소금(1g당 400mg) 3.1g에 해당했다.

조사대상 전 제품이 식품표시광고법 시행규칙에서 규정하는 나트륨 1일 기준치(2000mg)의 절반을 넘겼다. 양이 적다고 두 봉지를 끓여먹으면 1일 기준치를 상회해 섭취하게 된다.


한 봉지 기준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삼양식품이 올해 4월 선보인 '4과비빔면'이다. 한 봉지(130g)당 1490mg으로 1일 기준치의 74.5%를 충족했다.

이마트 자체 브랜드(PB) 제품인 '피코크 유림면 비빔메밀(140g)'이 1470mg으로 2위를 차지했다. 오뚜기 '진비빔면(156g)'은 1400mg, 농심 '배홍동쫄쫄면(129g)'과 '배홍동비빔면(137g)'은 각 1370mg·1350mg으로 3~5위권을 형성했다.

풀무원 '메밀비빔면(117.3g, 1040mg)'과 농심 '찰비빔면(130g, 1060mg)', hy '팔도비빔면(130g, 1090mg)'은 나트륨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풀무원 메밀비빔면과 hy 팔도비빔면은 출시연도에서 대조를 이룬다. 메밀비빔면은 지난 4월 출시된 최근 제품인 데 반해 팔도비빔면은 1984년 출시된 최초 비빔라면이라는 점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다.

한 봉지 기준 열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오뚜기 '진비빔면'이다. 이 제품의 중량은 156g으로 130g 내외인 경쟁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높아 열량도 625kcal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300kcal 밥 공기로 환산 시 2.1공기에 해당한다.

동일한 이유로 풀무원 '메밀비빔면'은 16개 제품 중 중량과 열량이 가장 낮았다. 117.3g 기준 375kcal를 기록했다. 100g 기준으로 보면 농심 '배홍동비빔면'이 427kcal로 가장 높았고 풀무원 '메밀비빔면'이 319.7kcal로 가장 낮았다.

당류와 지방, 포화지방도 중량 대비 많은 편이었다. 16개 제품의 평균 당류는 14.1g, 지방은 15.7g, 포화지방은 7.1g으로 1일 기준치(당류 100g, 지방 54g, 포화지방 15g)의 14.1%, 29.1%, 47.6%였다.

포화지방은 농심 '배홍동비빔면'과 '찰비빔면', 오뚜기 '진비빔면'이 가장 많았다. 한 봉지 기준 각 11g로 하루 기준치의 73.3%에 해당했다. 두 봉지를 먹으면 146.7%로 기준치를 크게 상회하게 된다.

흔히 비교적 최근 출시된 제품일수록 나트륨과 열량, 당류, 포화지방이 높을 것이라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올해 출시된 하림 '더미식 메밀비빔면'과 '더미식 비빔면', 풀무원 '메밀비빔면', 삼양식품 '4과비빔면', 농심 '배홍동쫄쫄면'의 평균 열량은 360.4kcal, 나트륨은 1001.4mg, 당류는 12.1g, 포화지방은 2.9g이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출시된 비빔면 제품 5개의 평균 열량은 433.7kcal, 나트륨은 1035.6mg, 당류는 9.8g, 포화지방은 7.4g로 열량과 나트륨, 포화지방이 올해 신제품 대비 높았다.

라면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자극적인 맛을 강조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안착하려 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엔 헬시플레저가 소비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열량과 나트륨, 당류, 포화지방을 낮추며 맛과 건강을 동시 잡는 추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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