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AI 반도체 덕에…SK하이닉스 "손실·재고 줄고 매출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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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덕에…SK하이닉스 "손실·재고 줄고 매출 회복세"

김윤경 IT전문기자
기사승인 : 2023-07-26 11:50:03
3분기 연속 영업손실…상반기 6.3조 원 적자
실적 지표는 개선…비용 절감 더해 실적 회복 파란불
AI 서버 메모리 수요 늘고 D램 가격 상승 효과
"생산공정 효율화, 저부가 감산 지속하며 수익 개선"
SK하이닉스가 올 상반기 6조3000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인공지능(AI) 메모리 등 고부가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은 회복세로 전환했다.

손실과 재고 규모도 줄였다. 반도체 감산에 전사적 비용 절감 노력까지 더해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영업손실률은 1분기 67%에서 2분기 39%로 약 41% 내려갔다.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들이 매출 회복을 견인했다. 이들은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여 실적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K하이닉스 2023년 2분기 분야별 매출 분석 [SK하이닉스 IR 자료 캡처]

SK하이닉스는 26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올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1% 감소한 7조 305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체 매출액 중 62%는 D램, 30%는 낸드, 나머지가 10%였다.

영업손실은 2조8821억 원, 순손실은 2조9879억 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 1조7012억원의 영업손실로 분기 적자를 낸 후 3분기 연속 적자 기록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실적 지표들은 개선됐다. 매출은 늘고 영업손실 규모가 줄었으며 재고도 감소했다.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까지 이어지며 하반기 실적 회복에는 파란불이 켜졌다.

▲SK하이닉스 2023년 2분기 손익 및 수익성 분석 [SK하이닉스 IR 자료 캡처]

챗GPT 중심 생성형 AI 중심으로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고 D램 가격이 상승한 점이 주효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HBM3와 DDR5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면서 2분기 매출은 1분기 대비 44% 늘고 영업손실은 15% 감소했다.

PC, 스마트폰 약세로 DDR4 등 일반 D램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AI 서버용 고사양 제품 판매가 늘었다. 2분기 D램의 평균판매가격(ASP, Average Selling Price)도 전분기 대비 상승했다.

SK하이닉스 김우현 부사장(CFO)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HBM 매출이 전체 D램 매출의 20%를 점유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향 고성능 대용량 제품 수요 증가로 메모리 반도체는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공급사들의 감산으로 메모리 가격 하락폭이 둔화됐고 하반기에도 감산효과가 이어지며 수급 개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수익성 개선에 집중…생산 공정 개선하고 수익 낮은 품목 감산

SK하이닉스는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고부가 제품 생산과 판매늘 늘리고 수익이 낮은 품목은 과감하게 감산을 이어갈 방침이다.

제품은 AI용 메모리인 HBM3, 고성능 D램인 DDR5, LPDDR5와 176단 낸드 기반 SSD를 중심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HBM3를 비롯한 고사양, 고부가 제품은 하반기 2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예상한다"며 "AI향 서버향 제품은 연평균 30%, 일반 서버향 제품을 포함한 전체 메모리 매출은 한 자릿수 후반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부가 제품과 달리 일반(레거시) 제품이나 수익이 낮은 제품은 감산을 이어간다. 

낸드의 경우 D램에 비해 재고 감소 속도가 더디고 수익성도 낮아  5~10% 수준의 추가 감산을 진행한다. 전분기보다는 줄었지만 2분기 낸드 부문의 재고 평가 손실은 5000억 원에 달한다.

▲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HBM3 24GB 제품 이미지. D램 단품 칩 12개를 수직 적층해 현존 최고 용량인 24기가바이트(GB)를 구현했다. [SK하이닉스 제공]

김우현 부사장은 "전사 투자를 전년 대비 50% 이상 축소한다는 기조는 변함 없지만 경영 효율화로 확보한 재원으로 고용량 DDR5와 HBM3의 생산능력 확대 투자는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양산 확대는 전체적인 증설보다 생산공정 개선에 주력한다는 전략. 10나노급 5세대(1b) D램과 238단 낸드의 경우 초기 양산 수율과 품질 향상을 추진하고 시장 상황이 개선되는 시점에는 빠르게 생산 비중을 확대,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성능 제품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실적을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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