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野, 김은경 '사진따귀' 노인회장에 "폭력"…"혁신위가 걱정거리"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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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은경 '사진따귀' 노인회장에 "폭력"…"혁신위가 걱정거리" 비판도

박지은
기사승인 : 2023-08-04 16:41:42
이해식 "모욕적 행위…여성들 치욕 느꼈을 것"
혁신위원·최고위원도 가세…"충격적" "과한 행동"
김영배 "혁신위, 당에 걱정끼치는 황당한 상황"
與 "이재명이 결자해지해야…金, 정신감정 필요"
더불어민주당에서 4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달았다. 김 회장이 전날 김은경 혁신위원장 앞에서 벌인 '사진 따귀' 퍼포먼스를 문제삼은 것이다.

김 위원장은 '노인 비하 논란' 사과를 위해 대한노인회를 찾았고 김 회장은 김 위원장 사진 속 얼굴을 치면서 "정신 차리라"고 외쳤다. 사진으로 뺨때리기를 대신하며 분노를 표출한 셈이다.   

▲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오른쪽)이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노인 비하 발언을 사과하기 위해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 앞에서 그의 사진을 손으로 때리며 분노를 표하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회장이 김 위원장 사진 속 뺨을 때린 것은 어이없는 일이고 너무나 모욕적인 행위"라며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명백한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이자 혁신위원인 이 의원은 "영상을 보면서 제 뺨도 화끈거렸다. 아마 모든 사람이 그랬을 것"이라며 "더욱이 여성들은 참기 어려운 치욕과 분노를 느꼈을 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간접적인 폭력행위를 당해야 할 만큼 잘못한 것이냐"라며 "사과를 하러 간 사람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대하는 것이 후대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할 어르신의 올바른 처신인가"라고 따졌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물고 들어갔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고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윤 대통령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틀 간 대한노인회를 4번 찾아 사과했다. 지난 2일 이 의원과 한병도 의원이 가장 먼저 방문했다. 전날엔 김 위원장과 박광온 원내대표가 차례로 찾아가 고개를 숙였다.

혁신도 거들었다. 김남희 혁신위 대변인은 SBS라디오에서 "사과하는 사람 앞에서 사진을 때리신 걸 보고는 조금 충격적이기는 했다"며 "어르신께서 조금 더 너그러운 모습을 보여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마음이 들기는 했다"고 지적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BBS라디오에서 "사진 때린 것을 두고 많은 분이 '화가 아무리 많이 났더라도 사과하러 온 사람에게 저렇게 할 수 있느냐' 하는 얘기를 많이 했다"며 "사과하러 오신 분에게 과한 행동을 한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혁신위가 잘못하고 있다는 비판론이 우세한 분위기다.

김영배 의원은 MBC라디오에서 김 위원장의 노인 비하 논란과 관련해 "혁신위가 오히려 당에 걱정거리를 끼치고 국민들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황당한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우선 지금은 대한노인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올린다"면서다.

박광온 원내대표 정무특보인 김 의원은 전날 박 원내대표와 함께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 위원장 발언을 사과했다.

김 의원은 혁신위에 대해 "군기반장을 하라고 그랬더니 완장 혁신을 한다는 비판을 스스로 자초하고 있는 꼴"이라며 "윤리 정당, 책임 정당이라고 하는 화두를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호흡을 가다듬고 저희 스스로를 혁신하는, 채찍질하는데 오히려 더 매진해야 할 상황"이라고 주문했다.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 사과에 대해 "영혼 없는 사과"라고 혹평하며 김 위원장 사퇴와 이재명 대표 사과를 요구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노인 비하 발언을 내뱉은 지 나흘 만에 대한노인회를 찾아가 영혼 없는 사과를 했다"며 "진정성은 눈곱만큼도 없던 김 위원장과 떠나가는 표심을 지키려는 민주당의 겉과 속이 다른 '거짓 사과쇼'였다"고 비판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노인 폄하 망언에 역풍이 거세자 '찔끔 사과', '억지 사과'라도 나오는데 정작 당 대표는 비켜 서 있다"며 이 대표를 직격했다.

홍문표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잘못한 것을 2∼3일간 잘못한 것 없다고 하다가 자기 아들 중학생이 한 얘기를 인용했다고 하는데, 자식까지 아주 잘못되게 만드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정신 감정을 한번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비난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김호일 회장에게 이해식 의원이 '명백한 폭력'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억울해하는 것을 보니 아직도 패륜이 끝나지 않았다"고 쏘아붙였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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