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카눈, 11일 새벽까지 수도권에 영향..1명 사망·1명 실종,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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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눈, 11일 새벽까지 수도권에 영향..1명 사망·1명 실종, 피해 속출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3-08-10 19:41:02
오후 9시~자정 서울에 접근…간판 날아갈 정도 강풍
올라오다 급격히 약화…11일 오전 서울 빠져 北으로
중대본 "1만4153명 대피"…대구서 2명 인명 피해 발생
제6호 태풍 '카눈'이 11일 새벽까지 서울 등 수도권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오후 9시부터 자정 사이 서울에 가장 근접했다가 빠져나갔다. 카눈은 10일 오후 6시 충북 충주 북북동쪽 10㎞ 지점을 통과해 시속 20㎞로 북북서진했다.

▲ 10일 오후 대구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가 태풍 카눈으로 하천 제방이 유실돼 물에 잠겨 있다. [뉴시스]

카눈은 10일 오후 9시 서울 동쪽 50㎞ 지점을 지나고 11일 오전 3시 서울 북북서쪽 약 80㎞ 부근을 빠져나가겠다. 중심기압은 98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22㎧(시속 79㎞)다.

당초 최대풍속 초속 32m로 경남 통영에 도달한 카눈은 수도권을 지날 때 초속 20m로 힘이 급격히 빠졌다. 초속 20m 정도의 바람이 불면 우산이 찢어지고 휴지통·간판 등이 날아갈 수 있다. 그런 만큼 태풍이 완전히 빠져 나갈때까지는 서울, 수도권에 세찬 비바람을 뿌리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카눈은 11일 오전 6시 평양 남남동쪽 70㎞ 지점과 정오 평양 서북서쪽 30㎞ 지점을 지나 오후 6시 신의주 남동쪽 70㎞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하겠다.

카눈이 한국에 영향을 직접 주기 시작한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비가 속초에 396.8㎜, 삼척 궁촌리 387.0㎜, 북창원 338.6㎜, 울산 삼동면 304.5㎜씩 내렸다.

같은 기간 최대순간풍속은 부산 가덕도 34.9㎧, 계룡산 32.6㎧, 향로봉 31.0㎧, 관악산 27.4㎧ 등을 기록했다.

박정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유튜브 채널 '옙TV'에서 진행 중인 카눈 관련 실시간 중계에서 "태풍으로 명명되는 순간 일반 열대저기압보다는 강하다는 것"이라며 "서울 지역은 오늘 밤이 고비"라고 말했다.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카눈의 영향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불어난 하천 물에 실종되거나 도로가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항공길과 뱃길도 끊겼다. 

▲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강타한 10일 울산 남구의 한 가구점 지붕이 강풍으로 떨어져 있다. [뉴시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국 108개 시도에서 1만4153명이 임시 대피 중이라고 밝혔다. 오전 11시보다 약 3500명이 늘어난 숫자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9208명으로 가장 많았다.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있었다. 이날 오후 12시33분쯤 대구 군위군 효령면 불로리 하천에서 A씨(67)가 숨진 채 발견됐다. 오후 1시45분쯤 대구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있던 B씨가 도랑에 빠져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인력 100명과 장비 9대 등을 투입해 B씨를 찾고 있다.

경북에서는 이날 오전 침수 등으로 모두 16명이 고립됐다가 무사히 구조됐다. 

공공시설 피해도 잇달았다. 대구, 부산, 경북, 경남, 충남 등에서 51건의 도로 침수·유실이 발생했다. 주택 침수 11건, 주택 지붕파손 2건, 상가 침수 4건, 도로 침수 3건, 도로 토사유출 2건, 토사유출 7건, 기타 74건 등의 사유시설 피해도 속출했다. 

카눈의 영향으로 전국에서는 4만358세대가 정전, 현재 3만8017세대의 복구가 완료됐다. 또 소금기를 지닌 강한 해풍으로 제주에서 콩과 당근, 참깨 등 농작지 140ha가 피해를 입었다. 

부산과 경남, 경북 등 전국 도로 다수가 통제되고 있다. 울산고속도로 울산선 양방향은 전면 통제됐다가 이날 오후 12시50분 통행이 재개됐다. 

인천과 제주, 김포, 김해 청주 등 전국 14개 공항에서는 355편이 결항됐다. 여객선은 102개 항로 154척의 뱃길이 끊겼다. 도선 76개 항로 92척도 중단된 상태다.

철도의 경우 호우 피해 복구 중인 충북·정선·영동 3개 노선의 운행이 중지됐다.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일반선 5개 노선 및 부산지역 경전철 등의 운행도 멈췄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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