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尹대통령 부친 윤기중 교수 영면…尹 "애도해준 모든 분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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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부친 윤기중 교수 영면…尹 "애도해준 모든 분께 감사"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3-08-17 15:17:44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 엄수
고인 강의했던 연세대 교정 한바퀴 돌아 장지로
안장식서는 저서, 번역서 '페티의 경제학' 등 봉헌
尹 "부친, 한평생 계량경제학 연구·젊은 경제학자 육성"
윤석열 대통령 부친인 고(故)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발인이 17일 엄수됐다. 

윤 대통령은 장례 절차를 마친 뒤 "부친상을 애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장지에서 부친의 안장식을 마친 뒤 각계각층의 추모에 고마움을 표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발인식에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발인식은 이날 오전 9시8분쯤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됐다.

현직 대통령의 부친상은 역대 처음이다. 지난 2019년 문재인 전 대통령 모친 강한옥 여사가 작고한 이후 이번이 두 번째 대통령 부모상이다.

발인식에는 윤 대통령 내외를 비롯한 가족과 일가친척 20여 명, 윤 교수 제자 등 경제학계 인사가 참석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김대기 비서실장 등 참모진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등 '당4역'도 자리해 고인의 마지막을 지켜봤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 발인식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등 일가친척 20여 명은 발인식 후 차량에 올라 운구차와 함께 장지로 출발했다. 침통한 표정의 윤 대통령이 운구차 쪽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되기도 했다.

운구 차량은 윤 교수가 재직했던 연세대 상경대 건물 주위를 한 바퀴 돌아 장지로 향했다. 연세대는 고인이 생전 강의와 연구를 했던 곳이다. 윤 대통령도 유년과 청년 시절 방학 숙제를 하거나 사법시험을 공부했다고 한다.

고인은 일평생 소득 불평등을 연구하고 국내 통계학의 기틀을 잡은 경제학계 거목(巨木)으로 평가받는다. 윤 대통령은 생전 윤 교수를 "제1의 멘토"라고 칭하고 각종 공개 석상에서 부친과의 인연을 언급할 만큼 고인에 대한 각별한 존경심을 내비쳤다. 고인은 자유시장경제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의 가치관과 국정 철학 정립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경기도의 한 묘역에서 진행된 안장식에서는 윤 대통령을 비롯한 가족, 친지, 제자 등이 참석해 하관, 취토, 평토 등의 절차가 진행됐다. 하관식에서는 고인의 저서 및 번역서인 '한국경제의 불평등 분석'과 영국 경제학자 윌리엄 페티의 저 '페티의 경제학'이 봉헌됐다. 

고인은 페티의 저서를 번역하는 일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고 한다. 윌리엄 페티는 '고전 경제학의 대부', '통계학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교수에 대해 "한 평생 계량경제학을 연구하고 헌신하시면서 젊은 경제학자 육성에 이바지하셨던 아버지"라며 "윤 대통령이 고인이 생존해 계셨을 때 학자로서의 고인의 시간들을 이같이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1997년 발간된 '한국경제의 불평등 분석'에 대해 "우리나라 학계에서 불모지와 다름 없던 소득과 부의 분배, 불평등 분야에 한 획을 그은 연구 결과로 학계에서 인정받는 저서"라고 소개했다.

'페티의 경제학'에 대해선 "고인은 몇 해 전까지만 해도 17세기 영국 경제학자 윌리엄 페티의 번역을 지속하셨다"며 "이 책 또한 고인께서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심혈을 기울였던 분야"라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별세한 윤 교수의 빈소에는 각계각층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빈소를 찾아 위로를 건넸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전화 통화로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대기 비서실장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5부 요인(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과 각 부처 장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도 빈소를 찾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조문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비공개 조문했다. 김병준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직무대행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은 개인 자격으로 빈소를 찾았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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