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내수 포화에 해외로"…농심·삼양·오리온, 해외서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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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포화에 해외로"…농심·삼양·오리온, 해외서 '훨훨'

김경애
기사승인 : 2023-08-21 16:49:59
삼양식품·오리온, 상반기 해외매출 비중 60%↑
농심, 올해 해외매출 1조 원 돌파 예상
국내 식품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식품사들이 적극적으로 수출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특히 올 상반기 해외 식품시장에서 농심과 삼양식품, 오리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장 식음료사 18곳의 올 상반기 해외 매출은 총 10조625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1% 소폭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서 해외 실적이 차지하는 비중도 32.6%로 1.5%포인트 하락했다.

조사 대상 중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곳은 CJ제일제당(대한통운 포함)과 대상, 오뚜기, 하이트진로, 남양유업 5개사다. 여기에 해외보다 국내 매출이 더 많이 늘어난 5개사가 더해지면서 총 10개사의 해외 매출 비중이 떨어졌다.


올 상반기 해외 매출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농심(717억 원, 12.7%)이다. 이어 삼양식품 316억 원(10%), 오리온 261억 원(3.1%), 풀무원 200억 원(7.6%), 빙그레 165억 원(27%), 롯데칠성음료 124억 원(14.6%), 매일유업 103억 원(45.8%) 순이다.

농심과 오리온은 6350억 원과 8712억 원의 해외매출을 올 상반기 각각 기록하며 연말 1조 원 돌파가 유력시된다.

농심은 미국 법인이 해외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미국 법인이 올 상반기 거둔 매출은 3162억 원, 영업이익은 337억 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2% 늘고 영업이익은 6.4배 급증했다.

오리온의 경우 핵심 시장인 중국 매출(5577억 원)이 올 상반기 1.5% 소폭 줄었지만 러시아, 베트남 등 중국 외 법인들의 매출이 12.4% 늘면서 전체 해외매출은 우상향 곡선이 그려졌다.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큰 곳은 삼양식품이다. 올 상반기 65.5%를 기록했다. 해외(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10%)보다 국내 매출(29.6%)이 더 많이 늘면서 비중은 3.6%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영업을 시작한 미국·중국 법인이 '불닭' 브랜드 인기를 등에 업고 현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 포장된 불닭브랜드 라면제품들이 라인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UPI뉴스 자료사진]


오리온도 해외 매출 비중이 63%로 높은 수준에 속했다. CJ제일제당(대한통운 포함 50%), 농심(33%), 대상(30%), 풀무원(19%), 빙그레(13%), 샘표식품(12%), 하이트진로(10%)는 비중이 10%를 넘겼다.

대상은 해외 성적이 부진했다. 아시아(국내 제외)가 가장 많이 줄었고(-867억 원. -17.3%) 유럽(-413억 원, -34.9%), 아프리카(-22억 원, -43.9%)가 뒤를 이었다.

돼지와 닭에 먹이는 성장촉진제 '라이신'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판매가격이 하락한 데다 수요도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 라이신 업황 호조에 따른 기저 부담도 한몫 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대상은 오히려 국내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8.7% 늘어난 1조3921억 원을 기록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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