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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김현미 시인, '우리의 어디가 사랑이었나' 시집 발간

박유제
기사승인 : 2023-08-29 13:37:45
문단보다 SNS서 더 유명…사랑의 기쁨·슬픔 담은 61편 편찬 인간의 '사랑'은 문학에서 가장 오래된 주제이기도 하고 미래의 주제이기도 하다. 이 영원한 '사랑' 이란 주제에 대해 격조 있는 언어로 올 가을 독자를 위로하는 여류시인의 시집이 발간됐다.

경남 창원에 사는 김현미 시인의 시집 '우리의 어디가 사랑이었나'(사유악부 펴냄)가 나왔다. 2019년 샘터에 시 발표로 등단한 김 시인은 사물에 맺힌 감성들을 서정시로 치환하는 작품을 주로 일궈내고 있다. 필명은 지산이다. 

▲ 도서출판 '사유악부'가 첫 시 인선으로 펴낸 시집 '우리의 어디가 사랑이었나' 표지

문단보다는 소셜네트워크(SNS)에서 독자들의 더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김현미 시인의 '우리의 어디가 사랑이었나'는 사물과 풍경을 비범한 사유로 사랑을 묘사한 시집으로, 61편의 시가 감성을 자극하며 독자들에게 새로운 서정으로 다가간다.

시집의 1부 '흰 것들에게 말하는 일이 백지에 있다'에는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의 첫 순간들을 포착한 15편의 시를 담았다.

2부 '우리의 어디가 사랑이었나'에는 시인이 세계의 사물과 인간의 관계 맺음 그리고 계속되는 사랑에 관한 시 15편이 수록돼 있다. '얼마나 비를 맞아야 너처럼 노래할 수 있을까 얼마나 바람을 길러야 너처럼 날갯짓할 수 있을까' '이보다 더 좋은 날을 알지 못하네 당신 기다리기에'에서처럼 시인은 절절한 사랑을 제시한다. 

3부 '환상통'에서는 사랑의 번민을 담은 시 15편이 실타래처럼 풀리는 마음의 격한 감정들을 불러들인다. '닿지 않는 인연 때문에 가끔 파도가 되어 흰 포말을 쏟아내지 않는다면 어떻게 살 수 있겠니' '떠도는 안개를 모아 매듭을 지어 보려고 내 머리카락으로 안갯속에 그물을 쳐본 적도 있다'처럼 시인은 상실의 감정을 뛰어난 비유로 치환시키고 있다. 

4부 '비의 마음'에서는 그리움을 아프게 얘기하면서도 치유와 성숙을 노래한 시 16편이 담겼다. 이 부문에 소개된 글들은 간결하면서도 그리움의 언어가 확장되는 기이한 경험을 갖게 한다. 

추천사를 쓴 여행작가 최갑수 시인은 "그는 어떤 삶을 여행했길래, 이런 시를 썼을까. 한 편 한 편 수를 놓듯 문장을 전개해 나가는 일에 시인의 정성과 진심을 느꼈다. 진지하지만 묘한 대중성을 갖춘 시집이다. 여행을 떠날 때마다 가지고 가고 싶은 시들"이라고 평했다.

한편 김현미 시집을 펴낸 '사유악부'는 최근 남명 조식의 '을묘사직소'와 '생각을 기계가 하면 인간은 무엇을 하나'를 펴낸 '뜻있는도서출판'의 임프린트 출판사다.

KPI뉴스 / 박유제 기자 pyj858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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