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금리 하락에 인터넷은행 파킹통장 매력 ↓…증권사 CMA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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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하락에 인터넷은행 파킹통장 매력 ↓…증권사 CMA '눈길'

김명주
기사승인 : 2023-08-29 15:26:12
카카오·케이·토스뱅크 파킹통장 금리 연 2%대…올 초 연 3%대서 추락
수시입출금 가능 증권사 CMA…연 3%중반대 금리 제공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파킹통장의 인기가 가라앉는 추세다. 파킹통장은 주차를 의미하는 'parking'과 통장을 합한 용어다. 차를 잠시 주차하듯 언제든지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수시입출식 통장이다. 

자유로운 입출금이 가능하면서 보통 연 0.1% 수준에 불과한 시중은행 수시입출식 통장보다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해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은행들이 파킹통장 금리를 계속 인하하면서 보다 금리 경쟁력이 높은 증권사 CMA로 시선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 파킹통장 금리 평균은 연 2.13%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연 3%대였던 금리가 연 2%대로 내려앉았다.

카카오뱅크의 파킹통장(세이프박스) 금리는 이날 연 2.10%로, 지난달 연 2.20%에서 0.10%포인트 인하됐다. 지난 4월 연 2.60%였던 금리는 계속 내려가고 있다.

케이뱅크도 마찬가지로 파킹통장(플러스박스) 금리를 인하하는 추세다. 현재 금리는 연 2.30%로 지난 6월 연 2.40%에서 0.10%포인트 인하됐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금리가 연 3.00%였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큰 폭으로 내려앉은 수준이다.

토스뱅크의 경우 파킹통장 금리는 연 2.0%다. 잔액 5000만 원 이하일 경우 연 2.0%, 초과 시 연 3.3%를 제공했으나 지난 6월 금액 조건 없이 일괄 연 2.0%로 변경됐다. 이후 금리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시중금리가 하락하자 금융기관도 예금 금리를 낮춘 것"이라고 말했다. 

▲ 5만 원권 지폐.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시스]

인터넷은행 파킹통장의 금리 매력이 떨어진 사이,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는 연 3%대 중반의 금리를 제공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 잔고(지난 28일 기준)은 약 71조6020억 원으로 올해 초(58조1350억 원) 대비 20% 넘게 증가했다.

CMA란 고객이 자금을 맡기면 증권사가 단기금융 상품에 투자해 그 운용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상품이다. 주식 거래가 가능한 동시에 뱅킹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은행 수시입출식 통장과 비슷한 유형의 상품으로, 입출금이 자유롭다. 

CMA는 투자대상에 따라 종류가 나뉜다. 그중 RP형은 증권사가 고객의 예치금을 지방채, 국공채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고 고객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현대차증권 디지털 CMA RP형은 연 3.65%의 금리를 제공한다. 모바일앱을 통해 개설한 개인고객 신규계좌와 추가계좌에 한해 신청 가능하다. 개인의 경우 가입 한도가 무제한이다.

미래에셋증권과 네이버파이낸셜이 협업해 출시한 미래에셋증권 CMA-RP 네이버통장은 연 3.55%의 금리를 준다. 1000만 원 초과 시 금리는 연 3.00%로 낮아진다. SK증권 행복나눔 CMA RP형의 경우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3.50%의 금리를 제공한다.

발행어음형은 증권사가 발행하는 어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자기자본 4조 원 이상 증권사 중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곳만 발행할 수 있다. 현재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KB증권·NH투자증권 4곳에서 발행어음형 CMA를 운용한다.

한국투자증권 CMA 발행어음형은 연 3.60%의 금리를 준다. 미래에셋증권 CMA 발행어음형은 연 3.55%, KB증권 CMA 발행어음형 금리는 연 3.40%를 제공한다.

다만 증권사 CMA는 인터넷은행 파킹통장과 달리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없다. 원금과 이자를 합해 1인당 최고 5000만 원까지 보호되는 인터넷은행 파킹통장과 달리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다. 

이에 대해 강병진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증권사 CMA가 예금자보호를 받는 은행 상품만큼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국공채 등에 투자하는 경우 원금 손실 위험은 거의 없다"며 "증권사가 부도가 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특별히 문제가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투자 전에 CMA에 자금을 넣어 놓는 용도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며 "단기간 보관이 가능한 데다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은행 수시입출금 통장보다 금리가 좋다 보니 잔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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