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우로 가는 尹, 가라앉는 지지율 33%…좌불안석 與 수도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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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로 가는 尹, 가라앉는 지지율 33%…좌불안석 與 수도권 의원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3-09-01 14:41:53
이틀간 나온 여론조사…0.6~5%p 하락해 30%대 초반
NBS…중도층 29%→20%로 9%p ↓, 30대 27%→22%
배종찬 "尹 강경발언에 중도층·MZ세대 떨어져나가"
의원들 "대통령이 위기 조장…꼴보수 이미지 금물"
리서치뷰…내년 총선 與 위협 요인 '尹 리스크' 1위
윤석열 대통령이 자꾸 '오른쪽'으로 가고 있다. "이념이 가장 중요하다"며 연일 강경 발언을 내놓고 있다. 1일에도 "공산·반국가 세력이 반일감정을 선동하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지지율은 가라앉고 있다. 이날과 전날 나온 몇몇 여론조사 결과 0.6~5%포인트(p) 떨어져 30%대 초중반을 기록했다. "중도층 이탈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내년 4월 총선을 앞둔 국민의힘에겐 적신호다. 몇백표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수도권 의원들은 좌불안석이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33%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1%p 내렸다. 부정평가는 2%p 올라 59%였다.

미디어토마토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은 33%였다. 2주 전 조사 대비 0.6%p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0.9%p 증가해 64.8%였다. 

엠브레인퍼블릭·코리아리서치 등 4개사가 전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33%였다. 2주 전 조사 대비 5%p나 떨어져 30%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부정 평가(59%)는 5%p 뛰어 60%대에 임박했다.

2주 전 조사에서 민심 풍향계로 불리는 중도층 응답자의 윤 대통령 지지율은 29%였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선 20%에 그쳤다. 무려 9%p가 빠진 것이다. 

2주 전 조사에서 30대는 27%였는데 이번엔 22%로 5%p 떨어졌다. 인천·경기 수도권에서도 5%p(36%→31%) 하락했다.

인사이트케이 배종찬 연구소장은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은 5%p 안팎 떨어진 추세인데, 이념 문제를 앞세워 이른바 '역사전쟁'을 불사하는 강경 보수, 또는 극우적 언행으로 일관해온 것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배 소장은 "윤 대통령이 우향우하면서 중도층과 MZ세대 등이 떨어져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집토끼 결속보다는 산토끼 이탈의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토마토 조사에 따르면 국방부가 '공산주의 경력'을 이유로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를 검토하는 데 대해 응답자 65.9%가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도층에서도 흉상 철거 '반대' 응답이 70%에 육박했다.

내년 총선 판세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좌우할 것이라는데 별 이견이 없다. 리서치뷰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내년 총선 국민의힘의 최대 위협 요인에 대해 물은 결과 '윤 대통령 국정 리스크'를 꼽은 응답자(48%)가 절반 가까이 됐다.

▲ 자료=리서치뷰 제공

윤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스크는 반비례한다. 윤 대통령 지지율에 여당이 목매는 이유다. 여당 지지율은 윤 대통령 지지율의 종속 변수에 불과하다는 게 중론이다. 리서치뷰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한 달 전 조사 대비 1%p 떨어져 39%였다.

윤 대통령 '우향우' 행보와 지지율 하락이 맞물리면서 국민의힘의 총선 불안감은 커지는 분위기다. 안철수·윤상현 의원 등 일부가 주장하는 '수도권 위기론'이 힘을 받을 가능성이 적잖다.

한 수도권 의원은 "대통령이 위기를 조장하는 모양새"라며 "한끝 차이로 떨어지는 수도권 선거에선 중도 유권자를 내쫒는 꼴보수 이미지는 금물"이라고 하소연했다.

비수도권 의원도 "요새 지역구를 돌아다니면 찬바람이 분다"며 "당원들 사이에서도 '대통령이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는 의문이 나올 정도"라고 전했다. "대통령 눈치만 보는 참모진이 원망스럽다"고 분통을 터트리는 의원도 있다.         

윤 대통령은 '마이웨이'다. 이날 서울 국립외교원에서 열린 외교원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 우리의 자유는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다"며 반국가 세력을 성토했다.

윤 대통령은 "아직도 공산 전체주의 세력과 기회주의적 추종 세력, 반국가 세력은 반일 감정을 선동하고 캠프 데이비드에서 도출된 한미일 협력 체계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외교 노선의 모호성은 가치와 철학 부재를 뜻한다"며 "상대에게 예측 가능성을 주지 못하는 외교는 신뢰도, 국익도 결코 얻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리시처뷰 조사는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NBS는 지난달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세 조사 표본 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달 28일~30일 만 18세 이상 전국 104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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