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인터넷銀, 상반기 순익 전년比 약 4배↑…건전성 지표는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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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銀, 상반기 순익 전년比 약 4배↑…건전성 지표는 '악화'

김명주
기사승인 : 2023-09-04 16:51:14
인터넷은행 3사, 상반기 당기순익 1700억 벌었으나
건전정 지표 나빠져…토스뱅크, 연체율·NPL비율 급증
향후,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건전성 관리 '숙제'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올해 상반기 준수한 실적을 냈다. 하지만 연체율, 고정이하여신(NPL)비율 등이 가파르게 증가해 건전성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4일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반기보고서 및 경영공시를 보면 이들 3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704억3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451억8400만 원) 대비 277%나 늘었다.

은행별로는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순익은 1838억350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38억1200만 원)보다 48.5%나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384억4200만 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으나 전년 상반기(-1243억3600만 원)보다는 적자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동기(457억800만 원)보다 45.2% 줄어든 250억4500만 원의 순익을 냈다.

케이뱅크가 영업을 못했던 건 아니었다. 충당금적립전이익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성적이 우수했으나 대손충당금을 대폭 늘린 영향이 컸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충당금적립전이익은 각각 3607억 원·1479억 원·1146억 원으로 전년 동기 규모(2492억 원·1013억 원·-562억 원)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상반기 제충당금전입액을 1223억 원 쌓았는데, 전년 동기(512억 원)보다 약 2.4배 늘어 당기순익이 줄었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 역시 충당금이 크게 늘었다. 카카오뱅크 1171억 원·토스뱅크 153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856억 원·673억 원)보다 각각 1.4배·2.3배 가까이 더 적립했다. 

▲ 카카오뱅크(왼쪽부터), 케이뱅크, 토스뱅크 사옥 내부. [각 사 제공]

이들 은행이 충당금을 대폭 늘린 건 건전성 지표가 급격하게 악화한 탓이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올 6월 말 연체율 평균은 0.98%로 1년 전(0.33%)보다 0.65%포인트나 늘었다. 

같은 시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연체율 평균과 증가폭을 크게 넘어선 수준이다. 5대 은행의 2분기 말 연체율 평균은 전년 같은 시점(0.17%)보다 0.11%포인트 늘어난 0.28%에 불과했다.

토스뱅크는 연체율 수준과 더불어 증가 폭이 3사 중 가장 두드러졌다. 토스뱅크의 연체율은 1.56%로 지난해보다 연체율(0.15%)이 1.41%포인트나 급증했다.

카카오뱅크(0.52%)와 케이뱅크(0.86%)의 연체율 역시 1년 전보다 각각 0.19%포인트·0.34%포인트 늘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율을 의미하는 NPL비율도 3사 모두 지난해보다 늘었다. NPL비율이 낮을 수록 해당 은행이 보유한 여신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 은행의 6월 말 NPL비율 평균은 0.89%로 1년 전(0.33%)보다 0.56%포인트나 높아졌다. 5대 은행의 2분기 말 NPL비율 평균이 0.25%로 지난해(0.22%) 대비 0.03%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친 것과 대조된다.

특히 토스뱅크의 NPL비율은 1.26%로 카카오뱅크·케이뱅크(0.42%·0.98%)의 수준을 훨씬 상회했다. 증가폭 역시 가장 컸는데, 토스뱅크의 NPL비율이 1년 사이 1.13%포인트 증가하는 동안 카카오뱅크·케이뱅크는 각각 0.15%포인트·0.38%포인트 늘었다.

이들 은행의 건전성 지표가 나빠진 것은 인터넷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라는 역할을 맡은 데다가 시중금리가 올라가면서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전반적인 실물 경기가 하강하고 금융시장 불안이 결합되면서 신용도가 떨어지는 대출자들이 많은 인터넷은행 등의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 교수는 이어 "금융기관은 건전성을 유지하는 게 우선"이라며 "당장 위기가 발생할 정도의 심각한 상황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리스크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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