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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북한 강원도 세포지구 개발에 나선다

김당
기사승인 : 2019-06-25 10:39:59
김정은, '세포등판 건설명령'…바위등판을 목장으로 천지개벽
강원도, 남북 축산업 공동발전 차원…세포지구 3단계 개발 추진계획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북한 강원도의 '세포등판 축산기지'는 평양 려명거리와 함께 김정은 시대 자연 대개조와 후천개벽의 상징이다.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17년 10월 29일 최근 준공식을 진행한 세포지구 축산기지에 대한 상보를 발표했다. [노동신문 캡처]


북한 관영매체들에 따르면, 수만 년 묵었던 세포지구에 대한 종합적인 개발은 김정은 시대에 와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2012년 9월 22일에 내린 '세포등판 건설명령'이 그것이다. 세포등판 건설명령이 하달된 날인 9월 22일을 따서 만든 '922돌격대'가 전국의 각 도시군 직장별로 편성되어 대자연 개조에 나선 것이다.

헤발 600미터 고원지대의 척박한 바위등판 지대인 세포등판 건설은 "예로부터 눈포, 비포, 바람포로 유명하고 하도 척박하여 세기를 두고 내려오며 버림받아온 수만 정보의 황량한 땅을 갈아엎고 풀판을 조성해야 하는 세포등판 개간전투는 엄혹한 자연과의 전쟁"이었다고 한다. 


축산기지 전체 면적(501㎢)은 광주광역시와 비슷한 규모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한해에 1000정보씩 개간해도 기적이라고 했지만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 속에서 착공 보름동안 수천 정보를 개간하고 1년이 채 못되는 기간에 5만여 정보의 땅을 개간하는 기적을 이룩했다고 한다.


또한 3만7000여개나 발견된 한국전쟁 당시 폭발물을 걷어내면서 진행된 등판개간 이후 이어진 토지개량 과정에서는 처음으로 니탄 매장지를 찾아내고, 자체 건설한 200여개의 석회로에서 생산한 소석회와 후민산비료 등을 이용해 5년간 수백만톤에 달하는 토양개량제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5년 신년사에서 "농산과 축산, 수산을 3대축으로 하여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해결할데 대한 과업을 제시"하면서 "농산과 축산, 수산을 3대축으로 틀어쥐고 적극 발전시켜 나가면 인민들의 먹는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김정은은 그해 1월 28일 국가경제기관 책임일꾼들에게 한 '세포지구 축산기지 건설을 다그치며 축산업발전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키자'는 담화에서 "오늘 우리앞에 나선 가장 중요한 과업은 인민생활을 빨리 높이는 것"이라며 '축산업 발전의 4대고리'를 교시했다.


"축산을 발전시키기 위하여서는 집짐승 종자문제와 먹이문제를 풀고 사양관리를 개선하며 수의방역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합니다. 좋은 집짐승 종자 확보와 충분한 먹이보장, 과학적인 사양관리와 철저한 수의방역 대책은 축산업발전의 4대고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세포등판 대자연개조의 일단계는 2017년 10월 27일에 완성되었다. 북한 매체는 "수수 천년 잠자던 갈대밭이 기름진 풀밭이 되고 동양 최대의 종합축산기지로 다시 태어났다. 후천개벽이 일어났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8일 오후 강원도청 접견실에서 UPI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강원도와 최문순 지사는 북한의 이같은 세포지구 개발에 맞춰 남북 강원도 축산업의 공동발전을 꾀하고 있다. 〈UPI뉴스〉가 입수한 강원도의 '세포지구 개발 등 단계별 추진계획'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3단계로 돼 있다.


△1단계(2019년) 세포지구축산기지 공동연구 및 인도적 축산물 지원(현지조사단 구성, 초지현황, 축사상태, 사육축종, 축산 관련 인프라 등; 인도적 축산물 지원을 위한 지원품목, 수량, 예산 등 세부 계획 수립) 


△2단계(2020~2021년) 세포지구축산기지 시설 보완 → 대내외적 여건 개선 필요(현 북강원도의 축산 생산성 향상을 위해 동물용의약품 지원; 가축 사육능력 확대를 위한 세포지구 축산기지 리모델링 및 증개축 *가축 사육 능력: 소 2만두, 돼지 20만두, 염소 2만두) 


△3단계(2022~) 남북 강원도 축산교류 기반 강화 및 세계화(남‧북강원도 축산기술 교류, 공동방역 시스템 구축, 축분 자원화; 사료, 종축, 축사설비, 도축가공, 냉장보관, 유통, 질병 등 종합적 교류; 축산물 수출단지 구축, 해외 사료곡물 개발, 축산 관광자원화 등)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세포지구 개발과 관련 "북한이 전 세계에서 제일 큰 목장을 만들어 놓았는데 거기서 소나 돼지를 기를 기술은 부족해 우리가 가서 기르고 키워서 남쪽으로 가지고 올지 아니면 거기서 팔지, 여러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 '고기 잡는 법'을 전수해 남북 강원도 축산업의 공동발전을 꾀하겠다는 것이다.

 

KPI뉴스 / 김당 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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