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하락 대비한 옵션 동시 보유…투자 목적은 공시만으로 확인 어려워
미래에셋증권 미국법인이 이더리움 비축 기업 '비트마인' 주식 20만여 주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주식을 기초로 하는 풋옵션도 함께 보유하고 있어 단순한 주가 상승 기대 투자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2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미국법인(MIRAE ASSET SECURITIES USA)은 지난 15일 제출한 기관투자자 보유현황 보고서(13F)를 통해 9월 말 기준 비트마인 보통주 20만440주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주식 평가액은 529만7629달러다.
같은 보고서에는 비트마인 주식 20만주를 기초로 하는 풋옵션 보유 내역도 포함됐다. 풋옵션은 기초자산을 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로, 주가 하락에 따른 위험을 줄이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번 공시를 두고 일부 소셜미디어에서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이 비트마인 주식을 처음 매수해 이더리움 간접 투자에 나섰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같은 법인의 과거 공시에서도 비트마인 보유 이력이 확인된다.
미래에셋증권 미국법인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도 비트마인 보통주 110만967주와 주식 109만주를 기초로 하는 풋옵션을 보유했다고 신고했다. 이번 보유 내역을 미래에셋의 첫 비트마인 투자로 보기는 어려운 이유다.
비트마인(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종목코드 BMNR)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대량으로 사들여 보유하는 미국 상장사다. 이 회사 주식을 사면 이더리움에 간접 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 미국법인은 주가 하락에 대비하는 풋옵션도 함께 보유하고 있어,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만 베팅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13F는 분기 말 기준 보유현황을 공개하는 보고서로, 개별 거래의 매수 시점이나 매입 원가를 보여주는 자료는 아니다. 이번에 공개된 529만7629달러 역시 실제 매수대금이 아닌 9월 말 기준 주식 평가액이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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