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단독] 의정부시, 공무원 봉급 줄 돈 없다…소문이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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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의정부시, 공무원 봉급 줄 돈 없다…소문이 현실로

김칠호 기자
기사승인 : 2023-10-13 08:23:17
시 금고에 잔액 없고 정부 교부금 끊겨 331억원 부족 상황
공무원 2000명의 올해 3개월치 봉급 300억원 마련 어려워

의정부시가 돈이 없어서 공무원들에게 봉급을 주기도 어려운 형편인 것으로 드러났다. 시중에 떠도는 “시청 공무원 봉급 못 준다더라” “지방채 발행한다더라”는 소문이 모두 사실로 확인됐다.

 

13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경기 침체로 세입이 급격히 줄어든데다 정부 교부금이 중단돼 현재 331억 원의 예산 부족이 발생했다. 이는 시가 2000여 명의 공무원에게 한 달에 100억 원씩 연말까지 남은 3개월 동안 지급해야 하는 봉급 300억 원을 줄 돈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 2017년 9월 채무제로 현수막이 걸려 있던 의정부시청 모습. 지금은 공무원 봉급 걱정을 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김칠호 기자]

 

의정부시는 올해 예산 1조2480억 원 가운데 1300억 원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예산에 포함된 교부금 2000억 원 중 지급 중단된 331억 원만큼 봉급 줄 돈이 부족한 상태이다. 시가 정부 교부금에 의존한 탓에 시 금고에 잔액이 남아있지 않고 가용자원도 거의 없다.

 

이 때문에 진행 중인 모든 사업을 중지하고 쓰다 남은 예산을 끌어모아 급한 대로 봉급으로 쓸 수밖에 없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다.

 

그래서 내년에도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지방채 300억 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시의 재정 규모를 감안해서 경기도를 거쳐 행정안전부에 지방채 발행을 신청했다. 명분 상으로는 전철7호선 연장사업 분담금으로 사용한다지만 여차하면 봉급으로 돌려 쓸 작정이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지난번에 경전철 민자사업자 파산사태 와중에도 당당하게 채무제로를 선언했었고, 이번에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던 쓰레기소각장을 재정사업으로 바꾸지 않았나”면서 “겉보기와는 달리 ‘속 빈 강정’ 아닌지 의문”이라고 꼬집어 말했다.

 

의정부시는 보도 당일 “시금고에 잔액이 없어 공무원 봉급을 못 준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KPI뉴스 / 김칠호 기자 seven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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