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20MW 원전 활용에 긍정적 평가…개보수·신규 원자로·SMR 등 검토
준공한 지 40여 년이 지났지만 상업운전을 하지 못한 필리핀 바탄 원자력발전소가 한국수력원자력의 타당성 조사에서 가동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필리핀 정부는 기존 설비 개보수와 신규 원자로 도입 등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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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마닐라스탠더드에 따르면 샤론 가린 필리핀 에너지부 장관은 세계원자력공급망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수원이 수행한 바탄 원전 타당성 조사가 최근 긍정적인 결과로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바탄 원전의 설비용량은 620메가와트(MW)다.
필리핀 정부는 기존 원전 설비를 개보수하는 방안과 함께 신규 원자로 건설, 소형모듈원자로(SMR) 도입 등 여러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 기존 시설의 활용뿐 아니라 바탄 지역에서 새로운 원전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까지 살펴보는 것이다.
한국과 필리핀은 앞서 2024년 10월 바탄 원전 건설 재개 타당성 조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수원이 경제성과 안전성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요소를 검토하는 내용이다. 바탄 원전은 국내 고리 2호기와 같은 원자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탄 원전은 1984년 완공됐지만 안전성 논란과 건설 과정의 부패 의혹 등으로 상업운전에 들어가지 못했다. 1986년 출범한 아키노 정부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가동을 보류했고, 이후 40여 년간 미가동 상태로 보존돼 왔다.
필리핀 정부는 전력 공급과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한 장관의 긍정적인 평가는 이러한 원전 도입 검토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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