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문수 "내주 단일화, 지도부 손떼라"…친윤 투톱 "이틀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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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내주 단일화, 지도부 손떼라"…친윤 투톱 "이틀안에"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5-05-08 10:11:27
김문수 "일주일 선거운동…14일 토론, 15일 여론조사"
기자회견 "강압적 단일화 중단…일방적 토론회 불참"
권영세 "이틀안에 단일화해야…여론조사 예정대로"
권성동 "金기자회견 한심…본인 영위 위한 정치 안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친윤 지도부가 8일 단일화 로드맵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감정 섞인 공방이 오가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선거가 코앞인데 자중지란은 되레 심해지는 양상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8시50분쯤 서울 여의도 대선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일정을 제시했다.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일주일간 각 후보는 선거 운동을 하고 다음 주 수요일(14일)에 방송 토론, 목요일(15일)과 금요일(16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는 것이다.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단일화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날부터 TV토론과 양자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일방적 단일화 로드맵을 진행하는데 대해 "이런 식의 강압적 단일화는 아무런 감동도 서사도 없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를 향해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 떼라"고 촉구했다. 또 "지금 진행되는 강제 단일화는 강제적 후보 교체이자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이기 때문에 법적 분쟁으로 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후보는 "저는 후보의 동의를 받지 않고 당이 일방적으로 정한 토론회는 불참하겠다"며 "이것은 불법이기 때문이고 응분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못 박았다.

 

그러자 국민의힘 투톱은 김 후보 회견 10여분 뒤 열린 비대위에서 김 후보를 직격했다.  

 

권 위원장은 "이틀 안에 반드시 단일화를 성사시켜 반전의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며 당 주도의 후보 단일화 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선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11일 전에 단일화를 위해 이날부터 이틀간 단일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권 위원장은 "오늘 오후 TV 토론과 양자 여론조사를 두 분 후보께 제안했고 토론이 성사되지 못한다 해도 여론조사는 예정대로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결정에 따른 모든 책임은 비상대책위원장인 제가 지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단일화는 김 후보의 약속"이라며 "후보가 되면 즉시 한 후보부터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던 김 후보께서 왜 갑자기 태도를 바꿨는지 많은 분이 의아해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가 조금 전 회견에서 '한덕수 후보를 누가 끌어냈냐'고 했는데 바로 김 후보가 불러냈다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권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그 전신 정당은 대통령과 대통령 주변의 잘못된 결정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대통령 후보의 잘못된 결정이 있을 때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 후보 회견을 "정말 한심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정치는 본인의 영위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헌신, 봉사 정신으로 해야 한다"면서다.

그는 "공직 의식 없이 단순히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핑계 하나만으로 당원 명령을 거부하는 것은 옳지 못한 태도"라고 몰아세웠다.

김 후보가 한 후보를 누가 끌어냈느냐며 당 지도부를 비판한 데 대해선 "당원과 국민들이 끌어낸 것"이라며 "지지율이 안 나오면 어떻게 끌어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 후보 측도 김 후보 제안을 일축했다. 한덕수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11일 이전 단일화하자는 제안을 강하게 확인한다"며 "11일 이전 단일화에 혼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토론 준비가 안 됐나. 여론조사에 이길 자신이 없는 것인가"라며 "다음 주에 할 것을 지금 못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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