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뭘 해도 안 뜨는 윤 지지율…"'대통령 불감증' 현상 고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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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안 뜨는 윤 지지율…"'대통령 불감증' 현상 고착화"

박지은
기사승인 : 2024-06-17 11:31:04
리얼미터…尹지지율 30.1%, 해외 순방에도 1.4%p 하락
배종찬 "'안물안궁' 뚜렷…대통령에 대한 관심·기대 줄어"
與 "尹 관심 밖 존재…향후 정국 이재명 대 한동훈 구도"
한국갤럽…차기 대통령 선호도 이재명 28% 한동훈 17%

"안보 불감증보다 훨씬 심각한 '대통령 불감증' 현상이 고착화하고 있다." 

 

박스권에 갇힌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에 대한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의 진단이다. 배 소장은 17일 "윤 대통령이 뭘 해도 지지율이 뜨지 않고 있다"며 젊은층 표현인 '안물안궁'을 들었다. 안물안궁은 '안 물어본 것, 안 궁금한 것'의 줄인말이다.

 

▲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6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배 소장은 "4·10 총선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국민 관심이 확 줄었다"며 "그만큼 기대를 접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바뀌려 하지 않은 게 근본적 문제"라고 짚었다.

 

윤 대통령은 5박 7일간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마치고 전날 귀국했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30.1%를 기록했다. 전주 조사와 비교해 1.4%포인트(p) 떨어졌다.

 

해외 순방은 통상 지지율에 약이 돼 왔는데 이번엔 효과가 전혀 없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10주 째 30% 초반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 일간 지표를 보면 31.6%(12일)까지 오르다 29.4%(14일)로 내리며 마감했다.

 

핵심 지지층에서의 하락이 눈에 띈다. △70대 이상(44.7%) 3.2%p △보수층(51.4%) 3.7%p △부산·울산·경남(33.3%) 2.0%p 등이다. 부정 평가는 0.9%p 올라 66%였다.


최홍태 리얼미터 선임연구원은 "사회·경제적 현안으로부터 대통령의 직무 참여·수행 성과가 유리(遊離)되는 경향이 뚜렷하게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 25%로 나타났다. 전달 조사 대비 1%p 하락했다. 두달째 20%대 중반의 박스권에 갇힌 형국이다. 부정 평가는 69%였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13일 이후 나온 4차례 여론조사 중 지지율 변화가 거의 없는 게 3차례"라며 "13일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지지율(29%)이 2주전과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14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5%p 오른 것은 예외적"이라고 했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 임기가 3년이나 남았는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등 미래권력이 최대 화제가 되는 게 여권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야권에선 대통령 탄핵이 공론되고 있다"며 "여야에서 대통령이 관심 밖 존재로 전락 중이라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정국 상황은 '한동훈 대 이재명' 구도로 굴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한 전 위원장이 1, 2위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28%, 한 전 위원장은 17%로 집계됐다.

 

두 사람 격차는 11%p로, 오차범위 밖이다. 총선 전엔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었다. 여당의 총선 참패에다 한 전 위원장이 정치 전면에 나서지 않아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 전 위원장이 당권에 도전하면 지지율 변동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리얼미터 조사는 에너지경제 의뢰로 10일~14일 전국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무선(97%)과 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한국갤럽 조사는 뉴스1 의뢰로 14, 15일 전국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무선 전화 인터뷰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0.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두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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