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내주 與 160→152석, 아슬한 과반…13곳 중 얼마나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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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與 160→152석, 아슬한 과반…13곳 중 얼마나 되찾나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6-04-21 17:05:30
광역단체장 후보 의원 8명, 29일 의원직 일괄 사퇴
재보선 13곳중 8곳 이상 이겨야 160석 안정적 과반
하남갑·평택을 승부처…이광재·송영길 전략공천될 듯
부산북갑·울산남갑 승부 관건…사법리스크 김용 변수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가 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오는 29일 의원직을 일괄사퇴할 예정이다. 모두 8명이다. 박찬대(인천 연수갑) △추미애(경기 하남갑) △전재수(부산 북갑) △김상욱(울산 남갑) △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 △민형배(광주 광산을) △이원택(전북 군산·김제·부안을) △위성곤(제주 서귀포) 의원이다. 

 

21일 현재 민주당 의석은 160석인데, 다음주면 152석으로 준다. 재적 의원(295명)의 51.53%에 불과하다. 아슬아슬한 과반이다. 171석의 절대 과반으로 22대 국회를 시작했는데, 임기 절반쯤에 거의 20석을 비우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선 여당이 160석 이상의 안정적인 과반을 가져야한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에 사활을 걸어야하는 처지다. 재보선은 기존 5곳(인천 계양을, 경기 안산갑과 평택을, 충남 아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을 합쳐 최소 13곳에서 치러진다. 죄다 여당 지역구다. 8곳 이상을 되찾아야 160석을 채울 수 있다.  

 

승부처는 역시 수도권이다. 정청래 대표는 전날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송영길 전 대표의 전략공천 가능성을 시사하며 '핫플레이스'를 출전지로 언급했다. 황희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취재진에게 "수도권 같다"고 했다. 당 안팎에선 하남갑과 평택을이 물망에 오른다.

 

▲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전략공천을 검토중인 이광재 전 강원지사(왼쪽부터), 송영길 전 대표, 청와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KPI뉴스 자료사진]

 

두 지역은 보수세가 만만치 않다. 22대 총선 때 하남갑에선 추 의원(5만1428표, 51.65%)이 국민의힘 이용 후보(5만229표, 49.41%)를 가까스로 이겼다. 평택을에선 이병진 전 의원(54.23%)이 국민의힘 정우성 후보(45.76%)를 거의 10%포인트(p) 차로 꺾었다. 당초 이 지역구는 국민의힘 유의동 전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곳이다. 그가 평택병으로 지역구를 바꿔 이 전 의원이 반사이익을 봤다는 얘기가 나왔다.

 

평택을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출마해 전국 관심지로 떠올랐다. 진보당 김재연 상임대표도 출사표를 던져 범여권 다자 대결이 불가피하다.  

 

여권 내 거물급인 두 사람이 등판하면 인지도가 높아 승리할 것으로 민주당은 낙관하고 있다. 나아가 수도권 바람을 일으키며 선거전을 주도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읽힌다.

 

국민의힘도 수도권 5곳 중 하남갑과 평택을에서 상대적으로 승산이 크다고 판단한다. 경기권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평택을은 유 전 의원 경쟁력이 높아 해볼 만하다는 게 지도부 인식"이라고 전했다. 그는 "하남갑은 이용 전 의원이 열심히 하고는 있으나 내부적으로 후보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며 "대안을 물색중"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나머지 3곳은 지난 총선 결과를 보면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여겨진다. 안산갑에선 양문석 전 의원(5만7050표, 55.62%)이 국민의힘 장성민 후보(4만5517표, 44.37%)를 10%p 이상 여유있게 제쳤다. 연수갑에선 박찬대 의원(5만8663표, 52.44%)이 국민의힘 정승연 후보(5만1546표, 46.08%), 계양을에선 이재명 대통령(4만8365표, 54.12%)이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4만616표, 45.45%)를 각각 무난히 꺾었다. 

 

더욱이 민주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을 압도하고 있다. 지난 17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경기·인천의 민주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의 세배나 됐다.   

 

광주 1곳과 전북 2곳은 민주당 텃밭이라 재탈환이 유력하다. 서귀포시도 마찬가지다. 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54%를 얻어 3선에 성공했다. 제주 지역구 의원 3명은 모두 민주당이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의 충남 아산을도 그 대상으로 꼽힌다. 아산을은 강 비서실장이 지난 총선에서 60.35%로 낙승해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같은 충남이라도 공주·부여·청양은 접전지로 분류된다. 박 의원(6만2635표, 50.66%)은 국민의힘 정진석 후보(5만9855표, 48.42%)와 붙어 신승했다. 

 

관건은 격전지로 급부상한 부산 북갑과 울산 남갑의 승부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당한 한동훈 전 대표가 도전장을 낸 북갑에는 청와대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출마가 초읽기에 들어간 흐름이다. 국민의힘에선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표밭을 누비고 있다. 3자 대결 구도가 되면 보수표 분열로 부산의 유일한 교두보를 지킬 수 있다는 게 민주당 셈법이다.

 

남갑은 전태진 변호사가 1호로 여당 전략공천을 받았다. 지난 총선 당시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5만66표, 53.86%)이 민주당 전은수 후보(3만9687표, 42.69%)를 10%p 이상 앞섰다.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하다. 

 

민주당이 수도권과 격전지 승부를 잘 하면 8석 이상을 되찾아오는 건 어렵지 않아 보인다. 텃밭과 강세지역을 합쳐 유리한 6, 7곳에서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변수 중 하나는 공천이다. 공천 갈등이 번지면 선거 악재가 된다. 그런 불씨가 보일 때마다 지도부는 신속히 진화에 나섰다. 대리비 제공 의혹의 김관영 전북지사를 단칼에 제명한 건 일례다. 정 대표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공천 문제를 어떻게 정리할 지가 주목된다. 

김 전 부원장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사법 리스크가 상당해 공천이 쉽지 않다. 하지만 그는 이 대통령이 자신의 '분신'이라고 칭했던 측근이다. 김 전 의원 거취를 놓고 친명계끼리 충돌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은 지도부를 향해 공천을 압박하고 있다. 그는 MBC라디오에서 안산갑 또는 하남갑 공천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안산갑에 출마한 김남국 대변인을 향해선 "전략공천을 또 받는 게 특혜라는 얘기가 많이 있다"며 견제구도 날렸다. 정 대표는 경남 통영시 욕지도 고구마 재배 농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부원장 주장에 대해 "노코멘트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동행한 김 대변인에겐 "(작업이) 시원치 않은데. 이래 갖고 공천받겠어"라고 농담을 건냈다.

 

당내에선 반대론이 늘고 있다. 친명계 핵심 김영진 의원에 이어 박수현 의원도 전날 YTN라디오에서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지지 목소리도 적잖다. 박성준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정치력을 갖고 돌파력이 있다고 하면 뚫는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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