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유승민·이준석 신당' 나올까…수도권 위기 與, 전망·평가 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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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이준석 신당' 나올까…수도권 위기 與, 전망·평가 분분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3-10-19 11:35:24
劉 "창당한다면 굳은 결심…수도권 정치인 일어나야"
윤상현 "신당, 與 최대 위기…李, 劉와 같이갈지 의문"
이용 "劉·李 메시지, 나가겠다는 의미…창당 빌드업"
핵심당직자 "劉, 바른정당 실패…신당 만들지 못한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이별가'를 합창하고 있다. 그러면서 '신당설'을 주거니 받거니 한다. 선택 예고 시점도 12월로 비슷하다.   

 

두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을 대놓고 저격하는 비주류 2인방이다. 내년 총선 공천 확률이 높지 않다는 게 중평이다. 당 안팎에선 '비윤계 신당' 가능성과 파괴력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 윤석열 대통령,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이준석 전 대표. [UPI뉴스 자료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에서 '민심의 경고'를 받은 집권여당. 가뜩이나 수도권 위기가 심각한데, 신당 시나리오까지 떠돌아 뒤숭숭한 분위기다.

 

유 전 의원은 19일 탈당 여부를 12월 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때 쯤 되면 윤 대통령, 정부, 국민의힘이 진짜 제대로 된 변화를 할 수 있느냐가 판가름 난다"는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공천이 이뤄지기 전에 결정하는 게 떳떳하다고 생각한다"며 "(신당 창당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같은 소선거구제 하에서 1번, 2번 정당만 득세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정당을 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안다"며 "제가 결심하게 된다면 그건 정말 대단히 굳은 강한 결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안 변하면 우리라도 변하자'는 힘이 당 안에서 모이면 12월까지 당이 충분히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도권에 있는 우리 정치인들이 들고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7일 MBC라디오에서 “유 전 의원은 12월로 잡은 것 같고 저도 나름대로 마지노선이 있다”며 “(22대 총선) 100일 전이면 12월 말 크리스마스 이후”라고 말했다. 12월을 기점으로 변화를 꾀하겠다는 뜻이다.

 

이 전 대표가 최근 '윤 대통령 과오 인정'을 촉구하며 '눈물의 기자회견’을 한 건 ‘신당 창당 준비작업’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 전 의원은 신당 창당 경험을 갖고 있다. 2016년 12월 27일 그를 포함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29명은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이듬 해 1월 바른정당을 만들었고 유 전 의원을 대선후보로 선출했다. 이런 이력에다 당내 입지 등을 감안하면 신당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친윤계는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위한 밑자락을 깔고 있다고 본다.

 

윤 대통령 측근인 이용 의원은 SBS라디오에서 "유 전 의원은 '12월까지 기다렸다가 판단하겠다'고 했고 이 전 대표도 어제 대구에서 '유 전 의원에 대한 배신의 정치 저주를 풀어달라'고 했다"며 "결국 두 메시지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세력이 높다면 언제든지 뛰쳐나가서 창당을 하겠다는 그런 의미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라고 분석했다.

 

이 의원은 '두 사람이 신당을 만들려는 빌드업 과정으로 의심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했다.

 

비윤계 일각에서는 '유승민·이준석 신당'이 나오면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낭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수도권 위기론'을 주창했던 윤상현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신당이 나오면 우리들 표를 더 많이 잠식하므로 신당은 우리에게 최대 위기가 된다"고 내다봤다. "신당이 영남권에는 영향이 안 미칠 수가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엄청난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당 안팎에선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가 각각 개성이 강하고 주도하는 스타일이어서 함께 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적잖다. 그런 만큼 두 사람을 분리해 대응해야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윤 의원은 "이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이 결을 같이 하느냐도 또 다른 문제"라며 "이 전 대표가 무조건 유 전 의원을 따라가느냐, 그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당에서 이 전 대표에게 서울 노원병 공천을 줄 거라 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붙잡아야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한 정치 전문가는 "두 사람이 함께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며 "각자도생을 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현재로선 "신당 창당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 핵심 당직자는 "유 전 의원의 바른정당은 결국 실패했다"며 "신당을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 당직자는 "여야 1, 2당이 대결하는 상황에서 제3당으로는 힘들다는 걸 유 전 의원이 뼈저리게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평 변호사는 신당 파괴력을 평가절하했다. 신 변호사는 전날 CBS라디오에서 "이 전 대표가 신당을 만들면 한 30석 정도는 무난하다고 말씀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과대망상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야당에서 누가 이준석 전 대표 정도의 인물에게 자신의 장래를 의탁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신 변호사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기 위한 명분 축적으로 계속 윤 대통령과 당 대표를 비난하고 있는데 좀 떳떳지 못한 행위"라고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를 비판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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