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번스타인이 남긴 오페레타 '캔디드' 한국 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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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스타인이 남긴 오페레타 '캔디드' 한국 초연

이성봉
기사승인 : 2018-10-02 09:49:45
오페라와 브로드웨이 뮤지컬 선율로 가득찬 20세기 명작
유타 심포니와 공동 캐스팅 미국 성악가 서울시향 무대에

미국을 대표하는 지휘자 겸 작곡가인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오페레타 ‘캔디드’가 한국 초연된다.

 

▲ 레너드 번스타인(1918~1990)은 20세기 미국 문화의 아이콘으로 위대한 지휘자이자 작곡가, 교육자, 피아니스트로 평가받는다. [서울시향 제공]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강은경)은 오는 10월12일 8시, 13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 기념 오페레타 ‘캔디드’>를 콘서트 버전으로 공연한다.

 

서울시향의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가 지휘봉을 잡고 2017년 그래미상 수상자인 메조
소프라노 빅토리아 리벤구드를 비롯해 테너 조너선 존슨, 소프라노 로렌 스누퍼, 바리톤 휴
러셀 등 미국의 주요 오페라 극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가 내레이터로 참여해 기대를 더한다.

 

▲ 서울시향의 수석객원지휘자 티에리 피셔가 지휘봉을 잡고 번스타인의 오페레타 '캔디드'를 선보인다.


레너드 번스타인은 20세기 미국 문화의 아이콘으로 위대한 지휘자이자 작곡가, 교육자, 피아니스트로 평가받는다.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번스타인은 하버드대에서 문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커티스 음악대학에서 지휘를 공부했다. 1943년 25세에 뉴욕 필하모닉 부지휘자에 임명되면서 본격적으로 지휘 경력을 쌓았다. 1958년 40세에 뉴욕 필하모닉의 최연소 상임지휘자로 임명되며 11년 간 악단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번스타인은 1960년대에 뉴욕 필하모닉과 말러 교향곡 전곡을 녹음해 ‘말러 열풍’을 선도했으며, 1980년대에 이후 빈 필하모닉,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뉴욕 필하모닉 등 세 악단과 두 번째 말러 교향곡 전집을 내며 최고의 말러 해석가로 인정받았다.

작곡가로서 그는 세 곡의 교향곡을 비롯해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원더풀 타운’, 영화음악 ‘워터프론트’ 외에 실내악, 독주곡 등 전 분야에 걸쳐 작품을 남기며 미국 현대음악의 중심적 인물로 자리 잡았다. 쇤베르크 등의 음렬주의나 극단적인 실험을 배격하고 조성음악을 고수했으며,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노력했다.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전 세계에서 공연과 행사가 2500여회 열릴 예정이다. 서울시향은 오페레타 ‘캔디드’ 한국 초연 공연으로 위대한 천재를 기린다. 

 

▲서울시향은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 기념 오페레타 ‘캔디드’>를 콘서트 버전으로 국내 초연 공연한다.


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오페레타 ‘캔디드’는 프랑스 계몽주의 철학자이자 문학자인 볼테르의 풍자소설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1759)'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번스타인이 38세 때인
195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두 차례 개정을 거듭해 ‘캔디드’가 완성돼 지금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순진하고도 낙천적인 주인공 캔디드가 세계 곳곳을 방랑하며 겪은 내용들을 풍자적으로 담고 있다. 긴 여정 속에서 추위와 굶주림, 재난과 전쟁 등 온갖 역경을 거치면서 깨달음을 얻는다는 내용이다.

뮤지컬과 오페라, 오페레타 등 무엇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중간적인 성격을 띠는 '캔디드'는
정통 클래식부터 성가의 12음렬, 왈츠에서 탱고에 이르는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이 광범위하게 펼쳐진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이고 신나는 노래로 가득하다.  
  
이 극 전체를 국내에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시향은 이번 무대에서 가넷 브루스 연출로 2015년 볼티모어 심포니가 연주한 버전을 선보인다.

 

유타 심포니와 공동 캐스팅한 주역 6인은 번스타인의 음악과 미국의 문화적 전통을 깊이 이해하는 미국 출신 성악가들이며, 조역과 내레이터는 국내 캐스팅을 통해 선발됐다. 브로드웨이에서 뮤지컬 '미스사이공'으로 데뷔한 실력파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가 내레이터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 캔디드에 내레이터로 참여하는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티에리 피셔(61)는“뛰어난 테크닉, 흠잡을 데 없는 균형감각” 등의 평을 받고 있는 지휘자다. 명석한 해석과 고전부터 현대에 이르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얼스터 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BBC 웨일스 내셔널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 나고야 필하모닉 상임지휘자 등을 거쳐 2009년부터 미국의 유타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서울시향의 지휘에 이어 오는 11월 그가 이끌고 있는 유타 심포니에서도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주역들과 함께 만드는 오페레타 ‘캔디드’를 지휘할 예정이다.

서울시향은 명작곡가들의 숨겨진 작품을 소개하는 ‘익스플로러 패키지’ 공연에서 ‘프리 콘서트 렉처’를 진행하고 있다.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송주호 음악칼럼니스트가 프로그램을해설한다.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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