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고향사랑 기부가 지역경제 살린다'…설 명절 '경주 답례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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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 기부가 지역경제 살린다'…설 명절 '경주 답례품' 인기

장영태 기자
기사승인 : 2026-02-11 10:01:24
고향사랑기부제, 지역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과 연계 전략
농축산물‧가공식품 주문 증가…생산자 판로 확대

경북 경주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의미 있는 선물'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고 있다.

 

▲ 경주시가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는 교동법주 상품 사진. [경주시 제공]

 

단순한 선물을 넘어 고향을 응원하고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참여형 기부 문화가 확산되면서 명절 소비 동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기부하면 해당 지자체가 기부금을 지역 발전과 주민 복리 증진 사업에 활용하는 제도다.

 

기부자는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어 '절세'와 '나눔', '명절 선물'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도 시행 3주년을 맞을 맞아 경북 경주시는 설 명절을 계기로 기부 참여 확대에 나서는 한편, 답례품 홍보를 강화하며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 경주의 명품 한우고기인 '천년한우(사태)' 사진. [경주시 제공]

 

특히 명절 선물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를 활용해 고향사랑기부제를 지역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과 연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경주시는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을 통해 지방재정을 확충하는 동시에 지역 농가와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답례품으로 제공되는 품목 대부분이 지역에서 생산‧가공되는 상품으로 구성돼 있어 기부가 곧 지역경제 선순환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설 명절을 앞두고는 한우, 제철 과일, 전통과자, 가공식품 세트 등이 선물용으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 경주시가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는 이사금쌀. [경주시 제공]

 

실속 있는 가격대와 품질을 동시에 갖춘 점이 부각되며 기업체와 향우회를 중심으로 단체 기부 문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해 경주시의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목표액은 5억 원이다. 개인은 연간 최대 20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으며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경주가 아니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부는 온라인 '고향사랑e음' 누리집을 통해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고 농협은행이나 지역농협을 방문해 오프라인으로도 접수할 수 있다.

 

세제 혜택도 한층 강화됐다. 2026년 1월 1일부터는 기부금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가 적용되며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차등 공제율이 적용된다.

 

10만 원 초과 20만 원 이하 금액은 44%, 20만 원 초과분은 16.5%의 공제율이 적용돼 실질적인 절세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또한 기부금액의 30% 이내 범위에서 답례품을 선택할 수 있어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시민들에게 실용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경주시는 총 30종의 답례품을 운영 중이다.

 

농·수산물 분야에는 경주이사금 제철과일(토마토·멜론), 경주천년한우, 한돈 삼겹·목살 혼합세트, 경주이사금 쌀, 새송이버섯, 발효 홍국쌀 등 프리미엄 농축산물이 포함돼 있다.

 

▲ 경주시가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는 감산다향 차. [경주시 제공]

 

가공식품으로는 경주빵, 황남빵, 찰보리빵, 교동법주, 전통차, 와인, 들기름, 배숙 등이 마련돼 있으며, 전통 유기‧도자기 등 공예품과 경주페이‧경주몰‧포인트 등 문화‧관광 서비스도 답례품으로 제공된다.

 

이처럼 답례품 구성이 다양화되면서 '선물 선택의 폭이 넓다'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명절 시즌에는 지역 대표 먹거리 중심의 주문이 집중되는 추세다.

 

모금된 기부금은 별도로 설치된 고향사랑기금을 통해 운영된다. 재원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 육성, 문화·예술·보건 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는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노후 통학버스 교체 지원사업이 고향사랑기금 제1호 사업으로 추진돼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 개선과 복지 서비스 향상에 기여했다.

 

이는 기부금이 지역 복지 인프라 개선으로 이어진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 주낙영 경주시장(가운데)과 내빈들이 장애인종합복지관 특장버스 도입을 기념하며 테이프 커팅을 진행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시는 제도 시행 이후 안정적인 모금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에는 5240건(6억 4200만 원), 2024년 5642건(6억 2100만 원), 2025년 5483건( 6억 3200만 원)을 기록하며 전국 기부자와 향우들의 꾸준한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시는 올해 답례품 공급업체를 추가 공모해 품목을 더욱 확대하고 향우회·기업체 대상 찾아가는 홍보와 연말정산 시즌 집중 홍보를 병행해 기부 참여 기반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고향사랑기부제는 고향을 응원하고 지역 발전에 동참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제도"라며 "설 명절을 맞아 경주의 우수한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선택하고 기부를 통해 따뜻한 나눔에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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