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기현, '수도권' 배려 인적 쇄신 추진…서병수·최재형 "지도부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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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수도권' 배려 인적 쇄신 추진…서병수·최재형 "지도부 책임져야"

박지은
기사승인 : 2023-10-15 10:56:40
임명직 당직자 인선…수도권·탕평으로 체제 안정화
사무총장·정책위의장에 수도권 1명 이상…비윤계도
서병수 "金, 당대표 자리 버거워…용산만 쳐다볼건가"
최재형 "국민 눈높이 안 맞아"…의총, 책임론 분수령

국민의힘은 15일 오후 당직개편을 단행한다. 이철규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 전원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전날 총사퇴했다.

 

김기현 대표는 후임 인선을 통해 '제2기 체제'를 꾸려 당을 '총선 대비 체제'로 조기 전환하면서 선거 패배의 후유증을 수습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의원총회를 전후로 새 당직자를 공개하고 체제 불안을 조속히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13일 국회 당대표실로 출근하고 있다. [뉴시스]

 

개편의 키워드는 '수도권과 탕평'이다. 김 대표는 이번 보선 민심에서 '수도권 위기론'이 확인된 만큼 후임 당직자의 다수를 수도권 출신으로 채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총선 공천 실무를 주도할 사무총장, 공약 라인을 책임질 정책위의장 후임에 1명 이상 '수도권·중원' 출신을 임명할 방침이다. 김기현 체제는 영남 출신이 상당수여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 등을 향한 '외연의 확장성'에 의구심이 제기된 상태였다.

 

후보군에는 3선 안철수(경기 성남분당갑)·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 재선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박성중(서울 서초을)·송석준(경기 이천) 의원 등이 있다. 사무총장이 수도권 인사로 배치되면 정책위의장은 비수도권 3선 또는 재선급 의원이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탕평'은 김기현 체제가 친윤계 지도부의 성격이 강해 비윤계 인사 등 계파를 초월해 인선하겠다는 뜻이다. 이번 후임 인사에는 원외 인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 대표와 최고위원 등 선출직은 이번 선거 패배에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아 당내 비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5선 중진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대표에게 보선 참패의 책임을 지라고 압박했다. 서 의원은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앞서 전달할 결기가 있는가"라며 "정부가 바른길을 갈 때는 확실하게 뒷받침하겠지만, 민심과 엇나갈 때는 야당보다 더 단호하게 바로잡겠다는 그런 결기가 당신에게 있는가"라고 따졌다.

 

이어 "그럴 각오가 없다면, 물러나라"며 "집권당 대표라는 자리는 당신이 감당하기에 버겁다"고 지적했다. 그는 "집권당이 대통령실 눈치를 보기 전에 국민의 마음부터 살피고 전달하라는 뼈아픈 질책이 이번 보궐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이라고 꼬집었다.

 

최재형 의원도 "임명직 당직자 사퇴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 죽어야 산다"며 김 대표에게 책임을 물었다. "국민이 내린 사약을 영양제나 피로회복제로 생각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대의민주주의에서 선거결과는 가장 분명한 국민의 목소리"라며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가 국민의 힘에 들려주는 목소리는 분명하다. 이대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 글에서 "패전의 책임은 장수가 지는 것"이라며 "부하에게 책임을 묻고 꼬리 자르기 하는 짓은 장수가 해선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윤희숙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선출직이라고 주요 결정을 하는 위치에 남는다면, 어떻게 신뢰가 회복되겠냐"며 "쇄신과 총선기획 등 주요 결정에서 유책 당사자들은 배제돼야 한다"고 썼다. 

 

그러나 김진태 강원지사가 홍 시장을 저격해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시자는 "임명직 당직자들이 일괄사퇴까지 한 마당에 당의 원로가 이렇게 초를 치는 건 보기 좀 민망하다"고 공격했다. 홍 시장은 "'초 친다'고 표현한 건 좀 심했다"고 반격했다.

 

관건은 '제2기 체제'에 대한 당내 여론의 향배다. 이날 의총이 분수령으로 꼽힌다. 의총에선 새 당직자 인선안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표 쇄신'이 의원들의 동의를 끌어내지 못한다면 '지도부 책임론'은 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원외위원장들의 불만이 크다. 홍문표 의원은 '연판장을 통한 단체 행동' 현실화를 경고한 바 있다.

 

앞서 이 사무총장을 비롯해 박성민 전략기획·배현진 조직부총장, 강대식 최고위원,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 등 임명직 당직자는 보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날 일괄 사퇴의사를 밝혔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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