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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성, 어디까지 가봤니?"…경북관광공사가 추천하는 '이야기가 흐르는 읍성'

장영태 기자
기사승인 : 2026-03-11 10:07:05
걷고 머물고 맛보는 읍성의 하루, 청도·평해·선산·성주·상주 읍성
경북여행 MVTI 3월호 발행…읍성-골목-시장 따라 걷는 여행지 추천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경북여행 MVTI' 3월호로 읍성과 골목, 시장을 따라 걷는 이야기를 담은 '읍성에는 시간이 쌓이고 골목에는 이야기가 흐른다'를 발행했다.

 

▲ 성주읍성.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이번 3월호는 고려·조선 시대 고을을 감싸던 읍성의 선이 오늘날 골목과 도로, 시장길로 이어진다는 점에 주목해 오래된 성벽과 현대의 일상이 한 자리에서 겹쳐 흐르는 경북의 풍경을 담아냈다.

 

지도 위의 경계였던 성곽의 선은 시간이 흐르며 사람의 길이 됐고 길은 다시 골목과 시장, 일상의 풍경으로 번져 나갔다. 3월 MVTI는 바로 이 '선이 길이 되고, 길이 골목이 되고, 골목이 시장이 되는' 시간을 따라 걷는 여정이다.

 

청도읍성은 고려 시대에 처음 쌓기 시작한 둘레 약 2km의 고을을 품고 있던 성으로, 한때는 관청과 시장, 마을을 품던 성곽이었지만 지금은 그 자리를 따라 정비된 길이 사람들의 산책로가 됐다.

 

울진 평해읍성은 해안가 풍경을 품은 성으로, 성곽길에서 몇 걸음만 내려오면 바다로 가는 골목이 이어지고 골목 끝에는 작은 어촌의 하루가 펼쳐진다.

 

구미 비봉산을 등진 선산읍성은 '장을 품은 성'으로, 현재도 오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이 일대는 예전과 다름없이 사람들의 길이 모이는 중심이 된다.

 

성주읍성은 고을의 중심이 골목으로 뻗어가는 방식을 보여준다. 문이 있던 자리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오가는 사거리와 만나며 지금은 성주군이 조성한 성주읍성길 등의 걷기 코스로 연결되며 읍내 전체를 잇는 산책 동선이 됐다.

 

상주읍성은 지금은 성벽 대부분이 사라졌지만 왕산 아래를 돌아 나가는 골목과 도로의 곡선을 따라가다 보면 읍성의 옛 윤곽을 어렴풋이 그려볼 수 있다.

 

▲ 포항 장기읍성. [포항시 제공]

 

마지막으로 돌로 쌓은 성인 포항 장기읍성은 조선 시대 동해안을 지키던 군사거점으로, 지금은 가장 잘 보존된 읍성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으며 여행자들에게 '성곽 위 전망대'이자 '동해를 내려다보는 발코니'가 됐다.

 

성곽의 선을 따라 걷던 발걸음은 자연스레 골목과 시장으로 스며든다. 상주 중앙시장 인근 읍성길이 이어진 골목에 자리한 수제 군만두 집은 그중에서도 발걸음을 붙드는 곳이다. 넓은 철판 위에서 천천히 익혀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맛이 일품이다.

 

바다와 가까운 읍성을 걸었다면, 식탁 위에도 자연스레 바다가 오른다. 울진 후포항 일대는 예로부터 홍게 산지로 알려진 항구로, 매일 잡아 올린 홍게들을 항구 주변 식당에서 즐길 수 있다.

 

경북 동해안에서는 생아구탕과 아구수육도 빼놓을 수 없는데 탱글탱글한 육질의 아구는 입 안에서 고소하고 담백한 여운을 남긴다.

 

▲ 청도읍성.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영주 365시장 '전골목'은 선비골전통시장, 골목시장, 문화시장이 하나로 이어진 전통시장 권역으로, 다양한 전과 줄지어 선 먹거리들이 여행자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선산읍성이 품은 장터의 기운은 선산곱창으로 이어진다. 다섯 가지 부위를 섞어 내는 선산곱창은 당일 도축한 국내산 곱창을 사용해 잡내 없이 깔끔한 국물을 맛볼 수 있다.

 

김남일 사장은 "읍성은 단순한 유적이 아니라 시간이 쌓이고 사람들이 살아온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공간"이라며 "성곽의 선을 따라 천천히 걷고 골목과 시장에서 머물며 지역의 맛과 사람을 만나는 여행을 통해 경북이 지닌 정서와 서사를 느껴 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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