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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구 보수 마음 어디로…장예찬 시민단체 결집에 정연욱 고심

최재호 기자
기사승인 : 2024-03-25 11:43:53
시민단체들, 국민의힘 탈당한 '무소속' 張 지지
국민의힘 鄭 후보 "국힘 깃발 아래 함께 가자"

4·10 총선 부산지역 최대의 격전지로 부상한 수영구 선거구에서 보수 지지층의 셈법이 복잡하다. 

 

수영 선거구는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이 자신의 빈자리에 국민의힘 전략공천을 받은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에 맞서면서,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동의대 교수 등과의 '3파전'이 전개되고 있다.

 

장예찬 후보에 대한 당의 공천 철회에도 시민단체의 지지선언이 계속 이어지자, 정연욱 후보 캠프는 반전 카드 마련에 골몰하는 분위기다.

 

▲ 장예찬 후보가 수영구 이면도로에서 출근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장예찬 선거대책본부 제공]

 

부산 수영구 5개 시민단체는 25일 공동 성명을 통해 장예찬 후보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들 단체는 "우리 수영구가 얼마나 우습고 만만했으면 연고도 없는 부산진구(을) 경선에서 패배한 재활용 후보를 수영구에 벼락 공천하는 오만함을 보여주는 것인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영구 구민이 정연욱 후보를 지지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국민의 힘 깃발만 꽂으면 당선되는 시절은 지나갔다. 국민의 민심에 즉각 반응한다는 국민의힘은 당장 수영구민들에게 공식사과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부산학부모연합회도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막말 논란) 20대의 장예찬을 지지했던 것이 아니라 현재의 정치신인으로 성장한 장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응원하는 것"이라며 장 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응원했다. 

 

지역의 국민의힘 당원들은 장예찬 후보의 상승세 유지 속에 갈피를 잡지 못하는 분위기에 빠져있다.  

 

수영구 국민의힘 관계자는 "다른 지역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가 급작스럽게 전략공천 받아 온 상황인데다 장 후보에 대한 바닥 민심 또한 탄탄하다는 판단 때문에 혼란스런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권 지지층의 심상찮은 분위기를 감지한 정연욱 후보는 24일 수영구민과 장예찬 후보에 각각 보내는 캠프 성명을 발표하는 등 상황을 반전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 정연욱 후보가 전통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정연욱 페이스북 캡처]

 

정 후보는 수영구민에 23일 전봉민 현역의원(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과 만난 사실을 전하면서 "전 의원이 '공당의 공인으로서 행동하겠다. 장예찬 후보는 탈당했으니 도울 일이 없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20일 수영구 출마 기자회견에서 "후보 등록이 진행되면 공당의 여러 선출직들은 당을 나가야 할 지, 남아야 할 지 등 거취를 정리해야 한다. 공당 출신 선출직들은 공당의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면 해당행위가 된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긴 바 있다.

 

정 후보는 다음으로 장예찬 후보에게 "정치의 본령은 약속과 믿음이다. 무소속 출마한 장 후보에게 정중히 부탁드린다"며 "여야가 맞선 총선 상황이 만만치 않다. 분열로 함께 넘어지지 말고, 국민의힘 깃발 아래 함께 가자"고 호소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는 장예찬 후보에 대해 '무소속 출마 취소'를 요구하는 여유를 보이면서 선거 판도 변화를 기대하는 눈치다.

 

유 후보는 지난 18일 장예찬 후보의 무소속 출마 선언에 대해 "장 후보의 수많은 막말들은 세상물정 모르던 철없던 20대라고 해서 용서될 수 있는 가벼운 실수가 아니다"고 비판한 뒤 "지금이라고 무소속 출마를 취소하고 자신을 돌아보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시기 바란다"고 훈수를 놨다.

 

▲ 유동철 민주당 후보가 출근길 인사를 하고 있다. [유동철 페이스북 캡처]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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