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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매입형' 공립유치원 개원

지원선
기사승인 : 2019-03-08 11:20:33
서울시교육청 사립유치원 매입해 공립으로 전환
학부모 직접 운영 협동조합형 유치원도 12일 개원
부산·울산교육청도 매입형 유치원 추진

서울시교육청이 사립유치원을 사들여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한  전국 최초의 매입형 유치원이 서울 관악구에서 문을 열었다.


▲ 8일 서울 관악구 전국 최초 매입형 유치원 공립단설 구암유치원 입학식에 원생들과 학부모가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정부가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립 유치원 확대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첫 매입형 유치원 서울 구암유치원이 이날 입학식을 가졌다.  

시교육청은 사립 해슬아유치원을 59억9400만 원에 매입해 공립으로 전환했다. 원장 등 교직원 21명이 새로 배치됐으며, 기존 원아 34명을 포함한 105명이 다니게 된다.

 

매입형 유치원은 시·도 교육청이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사립유치원을 매입해 공립유치원으로 설립하는 것이다.

 

매입형 유치원은 최근 사립유치원단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사태를 겪으며 더욱 수요가 늘어난 공립유치원을 비교적 쉽게 확충할 방안으로 꼽히고 있다. 유치원을 새로 지을 때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기존 건물·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개원 준비 기간도 짧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공립유치원을 확대하기 위해 오는 2021년까지 30개 매입형 유치원을 연차적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올해는 51개 사립유치원이 신청했으며, 지난 1월 말 9곳이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 중 오는 9월 4곳, 2020년 3월 5곳이 공립유치원으로 전환해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상반기 중 내년도 매입형 유치원 10곳을 추가 공모한다.  

 

부산과 울산도 2022년까지 국·공립유치원 취원율 40%를 달성하기 위해 매입형 유치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사립유치원 5곳을 공모했다. 울산시교육청도 사립유치원 2개원 정도를 매입해 공립단설유치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공모했으며, 23개 유치원이 신청한 가운데 절차를 진행 중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구암유치원 입학식에서 "우리 사회가 유아교육 발전을 위한 성장통을 겪고 있는 시기에 1호 매입형 유치원 입학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향후 사립유치원이 국민의 달라진 인식과 눈높이에 맞게 미래지향적인 유아교육의 길로 나아가는데 매입형 유치원이 하나의 대안적 방법으로 자리매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최초 부모협동조합형 유치원인 노원구 꿈동산유치원이 오는 12일 개원한다. 

꿈동산유치원은 1990년대 초 한 개인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소유한 임대아파트단지 상가를 임차해 설립했으나 2017년 설립자가 갑자기 사망하면서 폐원위기에 몰렸다 교육부의 각급 학교 설립 관련 규정 개정으로 부모협동조합형 유치원으로 거듭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10월 고등학교 이하 각급 학교 설립·운영 규정을 개정해 학부모로 구성된 사회적 협동조합은 국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시설을 임차해 유치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부모협동조합형 유치원은 사립유치원이기는 하지만 학부모가 직접 운영·관리하기 때문에 투명한 운영이 가능하다.

현재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에서도 학부모들이 경기도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내년 3월 개원을 목표로 협동조합형 유치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등 사립유치원 사태 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PI뉴스 / 지원선 기자 president5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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