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3시간 30분 운전해서…美 피자배달부가 전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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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30분 운전해서…美 피자배달부가 전한 감동

강혜영
기사승인 : 2018-10-23 10:27:05
돌튼 셰퍼 "시한부 단골 위해 362㎞ 3시간30분 운전 피자 배달"
고객 리치·아내 줄리 감동…"세상에 더 많은 돌튼 셰퍼가 필요해"

"새벽 2시 '호스피스 병동'에 피자가 배달됐다."

병동에서 마지막 생을 정리하고 있는 과거 단골손님을 위해 늦은 밤 225마일(약 362㎞)의 먼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피자를 배달한 점원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 18살 청년 돌튼 셰퍼가 마지막 삶을 정리하는 오래 전의 고객을 위해 왕복 450마일(약 724km)의 먼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새벽에 피자를 배달한 사연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투데이닷컴]

미국 미시간주 배틀 크릭 '스티븐스 피자'가게 점원인 18살 돌튼 셰퍼와 과거 가게 단골이었던 리치 모건과 아내 줄리의 이야기다. 

 

리치 모건과 아내 줄리는 25년 전 미시간주 배틀 크릭에 살 당시 2주에 한 번씩 주급날마다 동네 스티브스 피자를 찾았다.

현재 인디애나주의 인디애나폴리스에 사는 부부는 올해 아내 줄리의 생일에 오래전의 추억이 깃든 배틀 크릭에 있는 스티브스 피자를 찾아가기로 했지만 리치는 암이 급격히 악화해 추억여행을 포기했다. 

 

현재 그는 아내의 보살핌 속에 호스피스 병동에서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정리하고 있다.

줄리의 친정아버지 데이비드 돌키는 안타까운 마음에 스티브스 피자에 전화를 걸어 점원에게 딸과 사위의 상황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바쁘더라도 위로의 문자메시지 한 통 보내줄 수 있겠는지 물어봤다.

불과 5분 뒤 피자 가게로부터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에선 "어떤 피자를 원하느냐"는 말이 나왔다. 친정아버지 돌키는 놀라면서도 엉겁결에 "페퍼로니 피자와 버섯 피자"라고 대답했다.

돌키에게 전화를 걸어 주문을 받은 이는 스티브스 피자 가게 업주의 손자인 돌튼 셰퍼였다.

미시간주에서 인디애나주까지 배달이 가능한 거리도 아니다. 심지어 스티브스 피자는 원래 배달서비스를 하지 않는 가게였다.

하지만 셰퍼는 3시간 30분 거리를 운전해서 새벽 2시에 도착해 피자를 전달했다. 셰퍼는 "전화로 사연을 듣고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었다"면서 "이런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고비 한 푼 받지 않았고, 눈 좀 붙이고 가라는 제안에도 아침에 일을 해야 한다며 곧바로 돌아갔다.

세상에 둘도 없는 귀한 피자를 받아든 리치와 줄리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고, 줄리는 일주일 전 이런 이런 스토리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마지막 삶을 정리하는 옛 고객을 위해 아무 대가 없이 왕복 450마일(약 724km)을 움직인 18살 청년 셰퍼. 그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값진 피자를 건네받은 줄리는 "이 세상에는 더 많은 돌튼 셰퍼가 필요하다"고 소망했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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