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한동훈 효과 與 지지율 2~3%p↑…김건희 특검법 최대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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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효과 與 지지율 2~3%p↑…김건희 특검법 최대 숙제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3-12-25 12:42:10
리얼미터…與 36.7%→39% vs 민주 44.7%→41.6%
알앤써치…與 34.6%→38.1% vs 민주 46.3%→45.7%
韓 조기등판 영향…수직적 당정관계 변화 첫 시험대
이관섭 "총선 겨냥한 흠집내기 의도"…민주, 韓 압박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에 추대하면서 지지율 오름세를 타고 있다. 

 

리얼미터가 2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39%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은 41.6%였다. 무당층은 11%.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2.3%포인트(p) 올랐다. 반면 민주당은 3.1%p 내렸다.

 

▲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21일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뉴시스]

 

양당 희비가 교차하며 지지율 격차는 8%p에서 2.6%p로 줄었다. 일주일 만에 오차범위 밖에서 안으로 좁혀진 것이다. "3월 2주차 조사(민주당 42.6%, 국민의힘 41.5%) 이후 가장 적은 격차"라는 게 리얼미터 측 설명이다.

 

알앤써치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대비 3.5%p 상승해 38.1%였다. 민주당은 0.6%p 하락해 45.7%였다. 무당층은 12.2%.

 

두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뛴 것은 한 전 장관이 지난 21일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며 정치판에 조기 등판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전 장관은 여권 내 가장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다. 보수층은 물론 2030세대와 중도층, 여성의 지지도 받고 있다. 최근 차기 대통령감 적합도 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선두다툼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여권의 '블루칩'이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할 비대위원장에 공식 지명되면서 국민의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20대와 30대에서 5.9%p씩 뛰었다. 또 여성과 중도층에서 각각 4.2%p, 3.2%p 올랐다.

 

▲ 자료=리얼미터 제공.

 

민주당은 20대와 중도층에서 각각 5.8%p, 4.5%p 내렸다. 젊은층과 중도층 일부가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옮겨간 것으로 추정된다. 

 

충청도 민심 향배도 주목된다. 여당 지지율은 6%p 뛰었고 민주당은 7.9%p 급락했다. 


한 전 장관 조기 등판으로 윤석열 대통령도 득을 보는 흐름이다. 알앤써치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전주 대비 0.8%p 올라 38.8%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선 전주 조사와 같은 36.3%였다. 3주 연속 내림세(38.1%→ 37.6%→36.3%)가 멈췄다. 

 

한 전 장관은 오는 26일 전국위원회 인준을 거치면 정식 임명된다. '컨벤션 효과'가 본격화하며 여당 지지율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가 취임하면 29일까지 비대위원 인선을 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비대위'가 연내 출범하는 시나리오다. 한 전 장관(50)보다 나이 어린 '3040 비대위'가 꾸려지면 '세대교체 바람'으로 지지율이 약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전 장관 역할이 그만큼 중요한 셈이다.

 

김병민, 김예지 최고위원은 이날 각각 MBC, KBS 라디오에서 "수도권 판세를 바꿔줄 수 있는 적임자",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최대 과제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 대응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27일 탈당을 예고한 이준석 전 대표 등 비윤계를 포용하는 '통합 과제'와 비대위원 인선을 통한 '인적쇄신 과제'도 발등에 떨어진 불이지만 '용산 출장소'로 전락한 집권당 이미지를 청산하는 '당정관계 변화 과제'가 가장 중요한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강행 처리할 방침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찬성이 반대보다 높다. 

 

대통령실과 여당 기류는 '수용 불가'다. 한 전 장관이 기존 당정 입장을 고수하면 '제 식구 감싸기'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요구할 경우 '수직적 당정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판과 우려가 쏟아질 공산이 크다. '윤석열 아바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한동훈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대통령실은 미리 선긋기에 나섰다. 이관섭  정책실장은 전날 KBS방송에 출연해 "총선을 겨냥해 흠집내기를 위한 의도로 만든 법안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우리들은 확고하게 갖고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한 전 장관을 거듭 압박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 "첫 번째부터 (한 전 장관이) 거의 죽음의 문턱에 가까운 문제를 직면한 것"이라며 "상대(윤 대통령)을 봐가며 기준이 흔들리면 삼진아웃"이라고 경고했다.

 

리얼미터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1, 22일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알앤써치 조사는 CBS노컷뉴스 의뢰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20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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