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2%대로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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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2%대로 낮춰

김광호
기사승인 : 2018-07-12 11:14:49
성장세 지속…투자 둔화, 소비 증가, 수출 양호 전망
금리정책은 "완화정도 추가조정 신중 판단"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사실상 2%대로 낮췄다.  불과 석 달 전 3%대 성장을 예상했으나 최근의 경기상황이 심상치 않은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경제의 성장 흐름은 지난 4월 전망경로를 소폭 하회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과 4월 한국경제가 연간 3% 성장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뒤집은 것으로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성장전망치를 2.9%로 0.1%포인트 낮췄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시 말해 한국경제 잠재성장률은 2.8∼2.9% 수준으로 풀이된다.

한은이 성장률 눈높이는 낮추면서도 잠재성장률 수준이라는 점을 언급한 데서 볼 때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은 살려두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판단한 가운데, 설비 및 건설투자는 조정이 지속됐다고 봤다.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이고 고용상황이 계속 부진한 모습이라는 점은 5월 금통위 때 평가와 같다.

세부 전망을 살펴봐도 소비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세계경제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등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소비자물가는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오름세가 확대되며 목표수준에 점차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통화정책 메시지는 5월 금통위 때와 똑같이 유지했다.

당분간 수요측면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으므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되 성장과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나가겠다고 했다.

주의 깊게 지켜볼 점으로는 최근 미중 무역갈등을 반영해 주요국과의 교역여건을 가장 우선에 두었으며, 이어 주요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을 꼽았다.

이 밖에 금융시장은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을 반영해 가격 변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고, 가계대출은 증가 규모가 다소 축소됐다고 봤지만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했다는 평가는 유지했다.

-다음은 7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였다. 국제금융시장은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 미 달러화 강세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앞으로 세계 경제의 성장세는 보호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 방향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는 설비 및 건설 투자의 조정이 지속되었으나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 수 증가 폭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국내 경제의 성장 흐름은 지난 4월 전망경로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가 둔화되겠으나 소비는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수출도 세계 경제의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이 큰 폭 상승하였으나 농축산물가격의 상승세 둔화 등으로 1%대 중반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초반으로 하락하였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을 유지하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대 중반 수준을 보이다가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목표 수준에 점차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반영하여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원/달러 환율은 세계적인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큰 폭 상승하였다. 주가와 장기시장금리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증대로 상당폭 하락하였다. 가계대출은 증가 규모가 다소 축소되었으나 예년보다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였다. 주택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내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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