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시각장애인 외국인 승객 목적지까지 태워준 경주 버스기사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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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외국인 승객 목적지까지 태워준 경주 버스기사 '감동'

장영태 기자
기사승인 : 2025-08-06 11:35:50
51번 시내버스 김수찬 기사 미담 알려지며 '화제'
버스 운행 종료 후 자차로 외국인승객들 태워줘
다른 승객이 알려…"배려는 종점서 멈추지 않아"

경북 경주의 한 시내버스 기사가 운행을 마친 뒤, 이동에 어려움을 겪던 시각장애인 외국인 승객을 자신의 차량으로 목적지까지 태워준 미담이 알려지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 지난 1일 밤, 경주 도심을 운행하던 51번 버스 안에서 KTX 경주역으로 향하던 외국인 남녀 승객이 자리에 앉아 있다. 김수찬 기사가 역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하자, 두 사람은 안도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있다. [경주시 내남면 행정복지센터 강호지 산업팀장 제공]

 

사연의 주인공은 ㈜새천년미소 소속 51번 시내버스 김수찬(65) 기사.

 

김 기사는 지난 1일 경주 시내에서 KTX 경주역(구 신경주역)으로 향하던 외국인 남녀가 버스에 탑승한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해당 시간대 51번 버스의 종점은 경주역이 아닌, 그보다 7.8㎞ 떨어진 문화고등학교 앞이었다.

 

막차 시간대, 종점 도착을 앞두고, 두 외국인은 당황한 듯 버스 안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

 

특히 남성 승객은 시각장애인으로, 보행 지팡이를 손에 쥔 채 동행한 여성 승객과 함께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이를 운전석에서 지켜본 김 기사는 "잠시만 기다리세요"라고 말한 뒤, 운행을 마친 후 자신의 차량으로 두 외국인을 경주역까지 직접 데려다줬다.

 

이 사연은 마침 같은 버스를 타고 퇴근 중이던 경주시 내남면 행정복지센터 강호지 산업팀장을 통해 알려졌다.

 

강 팀장은 당시 상황을 지켜본 뒤 승객의 동의를 얻어 촬영한 사진과 함께 사연을 주변에 전했다.

 

사진 속 여성 승객은 "부끄럽다"며 얼굴을 손으로 가렸지만, 두 사람 모두 당시 버스를 몰았던 김 기사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수찬 기사는 "그 상황이었다면 누구라도 저처럼 했을겁니다. 경주를 찾은 손님이 불편함 없이 여행을 마쳐서 기쁠 뿐"이라고 말했다.

 

김 기사는 앞서 2021년에도 승객의 심정지 상황에서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구하고 'TS교통안전 의인상'을 받은 바 있다.

 

소식을 접한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역 교통의 최일선에서 시민과 방문객을 위해 묵묵히 일하는 기사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런 따뜻한 마음이 경주를 찾는 이들에게 오래도록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KPI뉴스 / 장영태 기자 3678jyt@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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