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나경원 문장력 참담한 수준" 성우제 작가 통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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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문장력 참담한 수준" 성우제 작가 통렬 비판

윤흥식
기사승인 : 2019-05-28 13:40:59
"나 같은 필부도 정확히 쓰려 노력하는데…"
"글은 쓴 사람 자체" 나 원대대표 비문 비판

한국에서 기자생활을 하다 캐나다로 건너가 소설가 및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성우제 작가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의 문장력에 대해 '참담'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 재 캐나다 작가 성우제 [페이스북 캡처]

성 작가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실은 글에서 "오늘 화제가 된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의 페북 글. 다른 이들은 팩트며 논리를 문제 삼았지만 내 눈에는 문장이 먼저 들어왔다"며 나 원내대표의 글이 주어와 술어의 호응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봉준호 감독의 칸 영화제 수상 소식을 전하는 글에서 "저는 이번 칸 영화제 소식 중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이 있습니다. 명예황금종려상이 7번 실패 끝에 83세의 프랑스 배우 알랭 드롱 배우가 받았습니다"라고 적은 뒤 문재인 정부가 리플리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느냐는 논지를 전개했다.


▲ 성우제 작가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성 작가가 문제로 삼은 부분은 "명예황금종려상이 7번 실패 끝에 83세의 프랑스 배우 알랭 드롱 배우가 받았습니다"라는 문장으로, 일종의 비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문장은 "명예황금종려상이 7번의 실패 끝에 83세의 배우 알랭 들롱에게 돌아갔습니다" 또는 "83세의 배우 알랭 들롱이 7번의 실패 끝에 명예황금종려상을 받았습니다"라고 쓰는 것이 문법에 맞는 표현이다.

성우제 작가는 "전반적으로 어수선하고 어지러운 글에서 한 단락만 가져와 보면 (저런 비문이 눈에 띈다)"며 "페북이 아무리 개인이 운영하는 사적 매체라고 하지만 나 같은 필부도 되도록이면 글을 정확하게 쓰려고 노력한다.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해본 사람이라면 비문과 맞춤법은 물론 띄어쓰기까지도 신경을 쓰게 되어 있다. 글은 그 글을 쓴 사람 그 자체라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이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내용은 차치하고, 저따위를 문장이라고 세상에 내놓는 사람이 그 대단한 이력을 가진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사실은, 참 충격적인 일이다. 충격을 넘어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글만 놓고 보면, 자기가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모르는 사람이다. 부끄러움이 무엇인지도 모르고"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국내에서 기자로 활동하다 캐나다로 이주한 성우제 작가는 <느리게 가는 버스> <폭삭 속았수다> <딸깍 열어주다> <외씨버선길> 등 산문집 및 소설집을 펴냈고, 여러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아래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페이스북 글과 이를 비판한 성우제 작가의 페이스북 글 전문.


나경원 원내대표의 페이스북 글 전문

"주말에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한국영화 100년의 선물을
우리 자랑스러운 봉준호 감독이 가져다줬습니다.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는데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리 사회에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입니다.

저는 이번 칸 영화제 소식 중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이 있습니다.
명예황금종려상이 7번 실패 끝에
83세의 프랑스 배우 알랭 드롱 배우가 받았습니다.

알랭 드롱이 '태양은 가득히'라는 영화에서
맡았던 역할, 톰 리플리를 통해
흔히 쓰는 '리플리 증후군'이라는 용어가 비롯됐습니다.
거짓말을 하면서 스스로 거짓말이 아닌
진실로 믿게 된다는 리플리 증후군.

문재인 정부가 떠오른 것은 왜일까요.
경제는 나아지고 있다, 좋아지고 있다,
저는 문재인 정부의 이런 거짓말이 게속되는 이유가,
이 정권 자체가 리플리 증후군에 시달리기 때문이 아닐까
그런 생각마저 해봤습니다.

모 언론에 따르면 지난 21일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서울 모처에서 회동했다고 합니다.

각종 민감한 정보가 모이는 국정원의 수장과,
집권여당 싱크탱크의 수장이 만난 것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부적절한 만남입니다.

사적인 지인 모임이다, 원래 잡혀있었다,
국민을 우롱하는 아주 무책임한 설명입니다.

국정원장이라는 자리가 그렇게 한가하지 않습니다.
상임위 차원에서도 접촉이 쉽지 않은 국정원장입니다.
그런데 역시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자리는
국정원장도 쉽게 불러낼 수 있는 최고의 권력이었습니다.

벌써부터 민주당은 총선모드에 들어갔습니다.
청와대發 권력형 공천의 칼바람이 지금부터 불어옵니다.
당내 충성 경쟁이라도 시키려고
공천 실세가 정보 실세를 만난 것입니까?

왜 만났는지, 어떤 논의를 했는지,
서훈 국정원장은 반드시 해명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민감하고 부적절한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국민들께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할 것입니다."

성우제 작가의 페이스북 글 전문

참담 :

오늘 화제가 된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의 페북 글. 다른 이들은 팩트며 논리를 문제 삼았지만 내 눈에는 문장이 먼저 들어왔다. 전반적으로 어수선하고 어지러운 글에서 한 단락만 가져와 보면.

"저는 이번 칸 영화제 소식 중 또 하나
흥미로웠던 것이 있습니다.
명예황금종려상이 7번 실패 끝에
83세의 프랑스 배우 알랭 드롱 배우가 받았습니다."

페북이 아무리 개인이 운영하는 사적 매체라고 하지만 나 같은 필부도 되도록이면 글을 정확하게 쓰려고 노력한다.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해본 사람이라면 비문과 맞춤법은 물론 띄어쓰기까지도 신경을 쓰게 되어 있다. 글은 그 글을 쓴 사람 그 자체라고 해도 무방하기 때문이다.

내용은 차치하고, 저 따위를 문장이라고 세상에 내놓는 사람이 그 대단한 이력을 가진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사실은, 참 충격적인 일이다. 충격을 넘어 우스꽝스럽기도 하고. 글만 놓고 보면, 자기가 얼마나 형편없는지를 모르는 사람이다. 부끄러움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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