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尹 "엑스포 실패, 전부 제 부족…민관 모두 정말 열심히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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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엑스포 실패, 전부 제 부족…민관 모두 정말 열심히 뛰어"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3-11-29 14:32:26
유치 불발 직후 예고에 없던 '국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
"부산 시민과 국민 실망시켜 죄송"…자신에게 책임 돌려
"국토균형발전 그대로 추진…영호남 인프라구축 차질없이"
기업인들 호명하며 감사 인사…사우디에도 축하 인사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불발과 관련해 "민관은 합동으로 정말 열심히 뛰었는데 제가 이것을 잘 지휘하고 유치를 이끌어내지 못한 것은 대통령인 저의 부족의 소치라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오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예고에 없던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며 "엑스포 유치를 총지휘하고 책임을 지는 대통령으로서 우리 부산 시민을 비롯한 우리 국민 여러분에게 실망시켜 드린 것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뉴시스]

 

윤 대통령은 "부산 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의 열망을 담아 민관 합동으로, 범정부적으로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추진했습니다만 실패했다"며 "민관이 공동으로 일하겠다고 참여해주셔서 정말 지난 1년 반 동안 아쉬움 없이 뛰었다고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실패 원인에 대해선 "저 역시도 96개국 정상과 150여차례 만났고 수십개국 정상들과 직접 전화 통화도 했지만 민관에서 접촉하며 저희가 느꼈던 입장에 대한 예측이 많이 빗나간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전부 저의 부족"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부족', '책임'을 각각 세 차례씩 언급하며 유치 실패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발표 직전 공지되는 등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굳은 얼굴로 브리핑룸 강단에 섰고 발표 모습은 생중계됐다.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수석 등 참모진이 전원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 2021년 7월 부산에 가서 2014년부터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말 애써온 부산 시민의 열망을 목도하고 (당시) 정부에서 지원을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과 무관심에 대한 실망감도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대선 과정에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범정부적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드렸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 유치는 단순히 부산만의 발전을 위한 게 아니라 서울과 부산을 두 축으로 균형발전을 통해 비약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도였다"며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이러한 우리나라의 국토 균형발전 전략은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멀리서 보면 '대한민국' 하면 서울밖에 모른다. 그게 아주 보편적이다. 부산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 두 축을 통해 세계에 알리고 이것을 거점으로 해서 영·호남 지역의 발전을 견인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을 해양, 국제 금융, 첨단산업, 디지털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영·호남 남부 지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굳이 서울까지 오지 않더라도 남부 지역에서 부산을 거점으로 모든 경제·산업 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차질 없이 해나가겠다"는 약속도 곁들였다.

윤 대통령은 2030엑스포를 유치한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우리의 핵심 파트너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하던 엑스포 리야드 개최를 성공적으로 이루게 돼서 정말 축하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그동안 준비해왔던 자료와 경험, 우리의 자산을 사우디에 충분히 지원해 사우디아라비아가 2030년 성공적인 엑스포 개최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담화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민관 합동 엑스포유치위 공동 위원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국무총리 등을 차례로 호명하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불철주야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을 부르며 기업인과 직원들에 감사를 표했다.

재외공관에서 활약한 최재철 프랑스 대사, 최상대 주OECD 대사 내외, 박상미 주UNESCO 대사 등도 언급하며 "현지에서 최선을 다해 1년 이상을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프랑스 파리에서 28일(현지시간)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1차 투표에서 사우디 리야드가 165표 중 119표(72%)를 얻어 2030 엑스포 유치를 확정했다. 부산은 29표(17%), 이탈리아 로마는 17표(10.3%)를 얻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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