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여수 묘도에 1조4000억 규모 액화천연가스 허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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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묘도에 1조4000억 규모 액화천연가스 허브 만든다

강성명 기자
기사승인 : 2024-03-19 14:09:58
전라남도·여수시·㈜한양·GS에너지㈜ LNG 터미널 사업 투자 협약
2027년 12월 완공 목표…액화천연가스 연 300만톤씩 값싸게 공급

전남 여수 묘도에 액화천연가스 저장탱크, 전용 항만, 수송 배관 등 대규모 민간투자가 이뤄진다.

 

▲ 19일 전남도청에서 정기명 여수시장,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이왕재 ㈜한양 사장, 김성원 GS에너지(주) 부사장이 '여수 묘도 LNG 터미널 사업' 투자협약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라남도와 여수시는 19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투자협약을 하고 ㈜한양, GS에너지㈜와 함께 여수 묘도동 일원 8만3000여 평 부지에 1조4000억 원을 투자하는 대형 프로젝트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은 김영록 전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이왕재 ㈜한양 사장, 김성원 GS에너지㈜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는 2027년 12월 완공 목표로, 2028년부터 2047년까지 20년 동안 여수·광양만권 산단에 산업용·발전용 액화천연가스를 연간 300만 톤씩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은 최근 정부의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시행과 함께 전남도와 여수시가 대규모 민간투자 유치와 지역경제 발전의 마중물로써 이 사업에 뛰어들며 어려웠던 투자금 유치에 물꼬가 트였다.

 

여수 묘도는 액화천연가스 터미널 입지에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액화천연가스 거래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동북아 중심에 위치하며,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여수국가산단과 인접해 있다. 포스코, GS칼텍스, SK E&S 등 액화천연가스 수요기업이 위치해 산업적 활용도가 높고, 기업들은 액화천연가스 개질 등을 통해 수소 생산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 앞으로 수소 산업 클러스터를 확장하는 데도 유리하다.

 

액화천연가스 터미널이 건설되는 과정에서 고용 유발 효과 1만3000여 명, 생산유발효과 2조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미널이 운영되는 20년간 지방세, 인건비, 유지관리비 등 지역에 재투자되는 직접 비용만 해도 연평균 242억 원 규모로 경제적 효과도 막대하다. 

 

액화천연가스 터미널 사업은 환경적·산업적 확장성도 크다. 기존 석탄 발전에서 저탄소 액화천연가스 발전으로 점차 대체됨에 따라 여수·광양만권 대기질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액화천연가스 저온 설비를 활용해 냉동 물류, 바이오의약품, 초전도체 등 첨단산업을 육성할 수 있으며, 액화천연가스 수입을 위한 액화천연가스 선박을 비롯해 친환경 선박 산업도 65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남도는 1조 4000억 원 규모 액화천연가스 터미널을 기반으로 수소, 암모니아, 탄소 포집·저장(CCUS) 등 분야까지 확장하는 글로벌 에너지 메카를 구축할 방침이다. 국제 액화천연가스 거래 시스템을 활용해 '국제 LNG 거래소'를 만들고, 액화천연가스 항만도 복합 에너지 터미널로 확대하는 등 미래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여수 묘도 액화천연가스 터미널 사업의 성공과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수적인 만큼 전남도는 정부의 '지역 활성화 투자 펀드' 유치를 함께 검토하고 있다. 펀드에 선정되면 2800억 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돼 사업성이 대폭 개선되고, 투자 리스크가 낮아진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여수시는 지속가능한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도시비전을 가지고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힘쓰고 있다"며 "여수 묘도가 에너지를 생산‧유통‧활용하는 동북아 LNG 허브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며, 출자에 필요한 조례 제정 등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지사는 "전남은 대한민국 친환경 에너지 수도로서, 전국 최고의 재생에너지 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액화천연가스도 탈탄소 시대를 열어가는 '브릿지 에너지'로서 가치가 크다"며 "여수 묘도를 중심으로 한 광양만권 일대를 싱가포르에 버금가는 '동북아 LNG 허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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