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르포] 여수 출발…1박 2일 섬 품은 크루즈 여행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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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여수 출발…1박 2일 섬 품은 크루즈 여행 '감동'

강성명 기자
기사승인 : 2025-05-26 16:24:40
오동도·손죽도·거문도 들르는 230㎞ 여정
절경 보고 불꽃쇼·선상포차 즐기니 '힐링'
30~31일 섬 해설사 함께하는 크루즈 출항

"크루즈 타고 바닷가를 배경으로 전남의 섬을 둘러보니 치유가 됩니다."

 

▲ 여수항에 정박해 있는 '팬스타 드림호' [강성명 기자]

 

전남 여수항을 출발해 1박 2일 일정으로 남해의 대표 관광지인 여수 오동도와 손죽도, 거문도 등을 돌아보는 크루즈 여행 상품이 지난 23일 처음 선을 보였다.

 

전남도가 내년 7월부터 31일동안 여수 돌산 진모지구 등에서 열리는 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맞춤형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지난 24일 오후 2시쯤 여수 엑스포 여객선 터미널에서 승객들을 맞이한 '팬스타 드림호'는 길이 160m, 넓이 25m의 2만2000t급 여객선이다.

 

탑승 수속을 기다리는 관광객들은 '효도 관광'에 목적을 둔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았다.

 

정기명 전남 여수시장과 김종기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도 함께 탑승했다.

 

QR코드로 탑승권을 확인한 뒤 크루즈로 발길을 옮기자 넓직한 로비와 식당이 가장 먼저 취재진을 반겼다.

 

크루즈 내부에는 공연장과 노래방, 편의점 등이 갖춰져 있어 1박2일 코스를 즐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객실에 카메라와 노트북 등 짐을 내려놓고 갑판에 올라서자, 여수엑스포 전경과 랜드마크 '빅오쇼' 구조물이 눈에 들어왔다.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리자 하나 둘 출항하는 어선들이 눈에 들어오며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을 연상케했다.

 

배 아래쪽 바다를 바라보니, 팔뚝만 한 물고기가 어린 치어와 함께 헤엄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어린 관광객이 고사리 같은 손가락으로 바다를 가리키며 "물고기가 엄청 빨라요"라고 말하자 아빠가 "숭어인가 보다"라며 맞장구쳤다.

 

눈에 들어오는 모든 풍경이 아름다워 순간순간이 나를 위한 치유의 시간처럼 느껴졌다.

 

오후 3시쯤 출항한 '팬스타 드림호'는 곧장 여수의 대표적인 관광지 오동도로 뱃머리를 향했다.

 

여수항을 떠나 141마일, 230여 ㎞의 1박 2일 여정을 시작한 것이다.

 

▲ 지난 24일 크루즈 탑승객들이 야간불꽃쇼를 감상한 뒤 선상포차에서 가족과 시원한 맥주 한잔을 하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강성명 기자]

 

동백꽃이 진 터라 5월 봄철 군락지의 꽃은 볼 수 없었지만, 유난히 많은 오동나무 등 193종의 수목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바닷바람을 벗 삼은 오동도는 시원함 그 자체였다.

 

크루즈가 두 번째 방문한 곳은 임진왜란 당시 청년 장군 이대원의 넋이 깃들어있으며, 전남도가 여름 휴가철 '가고 싶은 섬'으로 지정한 '손죽도'다.

 

아름다운 골목길과 벽화, 산이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치고 있어 자연경관이 빼어난 섬이다.

 

크루즈가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남해의 아름다운 섬이자 여수 10경에 이르는 거문도였다.

 

남해안 최초로 불을 밝힌 거문도 등대가 저멀리 관광객을 반겼다. 낙조와 함께하는 거문도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크루즈 안에서는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시간도 마련됐다.

 

크루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야간불꽃쇼' 였다.

 

"놓치면 후회하실 겁니다"라는 크루즈 관계자의 방송 멘트가 나오자, 관광객은 일제히 최고층으로 발길을 옮겼다.

 

배 맨 윗층인 4층에 모인 관광객들은 밤 8시 30분부터 10여 분간 이어진 불꽃쇼에 연신 탄성을 터뜨렸다.

 

▲ 크루즈 선에서 펼쳐진 불꽃쇼. [강성명 기자]

 

정기명 전남 여수시장은 야간불꽃쇼에 앞서 "내년 7월부터 2025여수세계섬박람회가 여수에서 개최된다"며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여수에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가셨으면 좋겠다"고 홍보했다.

 

불꽃쇼가 끝난 뒤 시원한 맥주 한잔을 즐기는 '선상포차'는 만석이었다. 가족이나 친구들은 그동안의 못다 한 얘기를 나누며 추억을 남겼다.

 

광주광역시에서 온 한 탑승객은 "부모님·딸과 함께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섬 풍경을 비롯해 밤에 펼쳐진 '불꽃쇼'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크루즈 운용사와 손잡고 남해안과 다도해 등을 소개하기 위한 1박 2일 일정 여객 상품을 마련했다.

 

오는 30일과 31일 출항하는 배는 10개가 넘는 섬 주위를 오가는 일정을 고려해 '섬 해설사'를 탑승시켜 전남의 섬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모든 탑승권에는 뷔페 식사가 포함돼 있어, 20여 가지의 다양한 음식을 당일 저녁과 다음날 아침에 맛볼 수 있다.

 

여수 금오도와 금당도, 거문도, 백도 등 전남의 섬을 둘러볼 수 있는 '섬 밤바다 크루즈'는 오는 30일과 31일 한 차례 더 출항한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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