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尹·이재명 회담 '비선 라인' 논란…"기막히다" 與 후폭풍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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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이재명 회담 '비선 라인' 논란…"기막히다" 與 후폭풍 거세

박지은
기사승인 : 2024-05-08 15:38:56
尹 "황당하다" 불쾌감 토로…與 당원게시판엔 "탈당하라"
윤상현 "비선? 있을 수 없는 일...교수로서 기대 못미쳐"
유승민 "李가 尹 상전인가…尹·李 사법리스크 동지 됐나"
민주당도 비선 부인…이재명 "비서실장이 협의한 게 전부"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난달 29일 영수회담 준비 과정에서 '비선 라인'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번지고 있다.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가 '비밀 특사' 역할을 맡아 회담 성사 등을 조율했다는 취지로 특정 언론과 인터뷰까지 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국민의힘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반응과 함께 윤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영수회담에서 집무실에 도착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맞이하며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함 원장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총리 추천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서) 이 대표의 경쟁자가 될 만한 인사는 대통령실 인선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주장했다. 임 교수도 윤 대통령이 함 교수를 통해 "이재명 대표(가) 불편해할 사람(을) 총리(로) 기용(하지) 않겠다", "생산적 정치는 이 대표 대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등 메시지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사실이라면 대통령실이 그간 영수회담과 관련해 공지한 내용과 다른 협상 내막인 것이다. 

 

국민의힘은 반발, 불만의 분위기가 고조됐다. 윤상현 의원은 8일 BBS라디오에서 함 원장과 임 교수를 향해 "인터뷰를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두 분 교수로서의 자질이나 지식인으로서의 수준이 너무 국민적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본인들의 존재감을 나타내기 위한 소위 허장성세일 수 있다"며 인터뷰 내용을 평가절하했다.


윤 의원은 "사실 사인 간에는 별의별 얘기 다 한다"며 "그런 사인 간에 하는 얘기를 갖고 대통령이 정책 결정한다 그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함 원장은 윤 대통령의 아크로비스타 이웃 주민으로 윤 대통령 가족과 친분이 깊다고 알려져 있다. 임 교수는 4·10 총선 때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이 대표와 가깝다.

윤 의원은 "총리 추천을 어떻게 의뢰할 수 있나. 총리라는 게 이재명 여의도 대통령의 총리인가"라며 "대통령이 야당한테 총리 추천권을 준다, 이거는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못박았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무슨 윤 대통령의 상전인가"라며 "사실이라면 기가 막힌 일"이라고 개탄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대표가 불편해할 사람을 기용하지 않는 게 어떻게 대통령 인사의 원칙과 기준이 될 수 있나"라며 "이 대표가 아무리 불편해도 도저히 반대할 명분이 없는 인사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언제는 범죄자라서 못 만난다더니 이제는 두 부부 모두 사법리스크가 있어 동지가 된 거냐"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은 더 이상 국민과 자신을 지지해 준 보수를 우롱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국정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엔 "충격이다. (윤 대통령은) 진짜 보수 궤멸자다. 지금 탈당하라", "이재명과 부부 동반 골프 제안, 진짜냐", "총리 후보 민주당에 구걸 말고 될 때까지 후보 내라"라는 항의성 글들이 잇달았다. 

 

"탈당하라 민주당 트로이목마 대통령, 어찌 저런 말을 영수회담에서 할 수 있다는 말이냐" "한동훈 죽이고 이재명한테 붙어서 감옥 안 가게 해달라고 빌었냐" 등의 내용도 있었다.

 

대통령실은 "공식 라인에서 했다. 거창하게 특사라든지 물밑 라인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직접 이 대표에게 전화해 회담을 확정 지은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황당하다. 그런 말은 한 적도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직접 공개 부인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서실장(천준호 의원)이 용산과 협의하고 진행한 게 전부"라고 일축했다. 


한민수 대변인도 최고위원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런(비선 논란) 내용 자체가 회의에서 거론된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민주당 수석대변인 자격으로 영수회담에 배석했던 박성준 원내운영 수석부대표는 SBS라디오에서 "민주당 공식 라인은 천준호 비서실장이 했고 영수회담 과정도 천 실장을 통해 들었기에 이런 비공식 라인이 있었다는 건 전혀 몰랐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부대표는 '함 교수, 임 교수와 이 대표 세 사람이 만난 것 자체는 맞다고 하더라'는 진행자 질문에 "팩트체크는 더 해 봐야 되겠지만 개연성은 있다고 보인다"며 "정치는 누구나 다 만날 수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이 골프를 치자, 부부끼리 식사하자고 제안했다는 등 아주 사적인 내밀한 내용은 함 교수와 윤 대통령의 얘기 아니냐"라며 "함 교수가 과연 이 얘기를 해야 되는 건지"라고 꼬집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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