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尹구하기' 노골화하는 국민의힘…지지층 결집에 공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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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구하기' 노골화하는 국민의힘…지지층 결집에 공세 전환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5-01-06 16:11:54
친윤 등 의원 40명 관저 앞 집결…"尹 체포 막을 것"
리얼미터…"3주 연속 상승" 與 34.4%, 계엄 前 수준
尹 지지율 급등…KOPRA 40%, 여론조사공정 34.3%
'강경론→지지층 결집' 맞물려…조사 신뢰성 의문도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이 결의에 찬 표정으로 집결했다. 이날은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만료일이다. 지난 3일 중지된 체포영장 집행이 재시도될 가능성이 있어 의원들이 '육탄 저지'를 위해 모인 것이다. 

 

앞서 윤상현·김민전 의원 등 일부가 윤 대통령을 지원사격했다. 윤 대통령 체포 저지 집회에 참석해 지지자들을 격려하거나 관저를 찾았다. 그런데 이번엔 당 전체의 절반 가까운 의원들이 관저로 몰려갔다. 윤 대통령 엄호를 노골화한 모양새다.    

 

▲ 국민의힘 의원 수십명이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한 가운데 김기현 의원(가운데 앞)이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시스]

 

강명구·강승규·김기현·박대출·이상휘·이철규 의원 등 친윤계이거나 영남 출신들이 대다수였다. 나경원·장동혁 의원 등 수도권, 비윤계 의원 소수도 눈에 띄었다.

 

김기현 의원은 취재진에게 "공수처는 직권 남용이라는 꼬리를 수사할 권한을 갖고 몸통을 흔들겠다는 본말 전도된 주장을 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체포영장 하자가 중대해 당연히 무효이고 거부할 권리가 있다"며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원천무효 압수수색 영장을 반드시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이 자리에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지도부는 '자발적인 개별 행동'이라며 거리를 뒀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후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에서 지침을 준 건 없다"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14일)로 국민의힘은 수세적 상황에 몰렸다.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여론은 70%로 압도적이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30일 "계엄과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친 점을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가 바뀌자 국민의힘 대응은 공세적으로 바뀌었다. 체포영장이 빌미를 줬다. 국회 탄핵소추단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에서 내란죄를 철회한 건 기폭제로 작용했다. 친윤계는 물론 비윤계도 '내란죄 철회'를 문제삼았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조기 대선' 노림수라고 반격했다. 윤  대통령 탄핵 소추에 찬성했던 안철수 의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란죄를 빼려면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 재의결이 필요하다"며 이 대표를 저격했다.


국민의힘이 기세를 올리는 건 지지층 결집의 '목적과 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엄호와 야당 때리기→지지층 결집과 지지율 상승→강경론'이 맞물리고 있는 셈이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각각 34.5%, 45.2%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국민의힘은 3.8%포인트(p) 올랐고 민주당은 0.6%p 떨어졌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이 3주 연속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3주 연속 상승했다"며 "양당 간 차이는 10.8%p로 좁혀졌다"고 밝혔다. 이번 국민의힘 지지율은 계엄 사태 이전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4주 차에 32.3%였으나 계엄 사태 후 12월 둘째 주에는 25.7%까지 주저앉았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60%로 집계됐다.

 

'향후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국민의힘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동훈 전 대표가 11%로 동률이었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10%였다. 오세훈 서울시장 8%,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5% 등이었다. '없다'는 응답은 35%였다.

 

여론조사공정이 지난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34.3%였다. 데일리안 의뢰로 같은 기관이 실시했던 조사(12월 23, 24일 1013명 대상)에선 30.4%였다. 3.9%p 상승한 것이다. 부정 평가는 64.4%.

 

두 기관 조사를 놓고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기존 흐름과는 차이가 많아 '조사외 의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리얼미터와 한국갤럽 등 다수 여론조사 기관들은 '직무정지' 중인 윤 대통령 지지율을 다루지 않는다. KOPRA과 여론조사공정의 조사 발표는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더욱이 윤 대통령 지지율이 크게 올라 '신뢰성'이 의문시된다. 특히 김문수 전 장관이 국민의힘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서 선두에 오른 건 '깜짝 사례'라는 점에서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리얼미터 조사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 3일 전국 유권자 1001명, KOPRA 조사는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3, 4일 전국 유권자 1000명, 여론조사공정 조사는 더퍼블릭·파이낸스투데이 공동 의뢰로 2일 전국 유권자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셋 다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각각 4.9%, 4.7%, 4.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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