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폭우 고립' 목동 빗물펌프장 작업자 1명 사망·2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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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고립' 목동 빗물펌프장 작업자 1명 사망·2명 실종

장기현
기사승인 : 2019-07-31 15:31:25
현대건설 협력업체 직원 1명 구조 후 사망
구조대, 사고 현장 근처서 실종자 헬멧 발견

31일 아침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서울 시내 빗물펌프장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돼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3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양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4분께 서울 양천구 목동의 빗물 저류시설 수로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오전 10시 26분께 현대건설 협력업체 직원 구모 씨를 구조했다. 구 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오전 11시 2분께 결국 숨졌다.

구 씨와 함께 작업하던 시공사 직원 안모 씨와 미얀마 국적 협력업체 직원 등 2명은 현재 실종된 상태다. 구조대원들은 실종된 2명의 안전 헬멧을 발견했다.

소방 당국은 현재 고무보트 2대와 잠수부 4명 등 구조대원 36명을 현장에 보내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시야 확보가 어려워 초음파 탐지장비로 물속을 수색할 방침이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작업자들은 오전 7시 40분께 시설 점검을 위해 지하 40m 깊이의 수로로 들어갔다. 이들이 들어간 수로는 직경 10m 규모의 터널 형태로, 도심 저지대의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일종의 배수시설이다.

지상 저류조의 수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자동으로 지상 수문이 열려 지하로 빗물을 내려보내는 구조다. 당국과 현장 관계자들은 예기치 못한 폭우로 지상 수문이 열리면서 작업자들이 빗물에 휩쓸린 것으로 보고 있다.

▲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31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에서 작업자 3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뉴시스]

 

소방 당국은 구조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KPI뉴스 / 장기현 기자 jk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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