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재명 "반헌법 세력끼리 연합"…김문수·한덕수 단일화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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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반헌법 세력끼리 연합"…김문수·한덕수 단일화 규탄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5-05-03 15:21:48
반이재명 빅텐트론에 "헌정질서 회복과 완전 반대"
'대법관 탄핵' 초선 주장엔 "당이 국민뜻 맞게 처리"
사흘째 민생현장 행보…"피습모의 제보, 손 못잡아"
"충직·유능한 일꾼 잘 뽑으면 여러분 위해 일할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3일 강원도 속초와 양양 등 이른바 '동해안 벨트'를 찾아 전통시장 등에서 상인, 시민과 만났다. 

 

현장에서 국민 의견을 듣는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사흘째 이어갔다. 지난 1일 경기 포천·연천, 전날엔 강원 철원 등을 방문했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공직선거법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으로 '사법 리스크'가 재부각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기존 일정대로 민생현장을 찾는 대선 행보를 소화하며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3일 강원 속초 중앙시장에서 상인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21대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이 후보는 삼척을 방문했을 때 자신을 향해 김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개헌 관련 말 바꾸기는 중대범죄'라고 공격한데 대해 취재진 질문을 받았다. 

 

이 후보는 "결국 다 국민들이 평가하고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현재 최고 당면 과제는 헌법 파괴 세력들의 책임을 묻고 헌정 질서를 회복하는 것인데 완전히 반대로 가는 것 같은 느낌이 좀 들어 아쉽긴 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를 싸잡아 '헌법 파괴 세력'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어 김 후보와 한 전 총리의 단일화 추진에 대해 "반헌법 민주공화국 파괴 세력들끼리 연합하는 거야 뭐 예측됐던 일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과연 이 나라의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국가 반역 세력들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하실지 스스로 한번 돌아보시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당내에서 대법관 탄핵 주장이 분출하는 것에 대해선 "당이 국민의 뜻에 맞게 적의(適宜·알맞고 마땅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야 선출된 후보고 선거는 당과 선대위가 치르는 것이니까"라며 거리를 뒀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이날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공개 촉구했다.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주권에 대한 침해 시도보다 더한 중대 사안은 없다"며 "조 대법원장 주도의 사법 쿠데타는 명백한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현 상황이 '대한민국 사법 정의의 심각한 위기'이고 이 후보 재판에서 나타난 사법부의 이례적 속도전이 대법원 내규에 어긋난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초선 뿐 아니라 핵심 당직자 입에서도 대법원 탄핵 발언이 나왔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무죄를 선고받기 위한 재판 투쟁과는 별개로 대법원의 위헌·위법 행위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징계, 탄핵소추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대법관 10명이 이틀 동안 6만 페이지의 (이 후보 사건 관련) 전자 기록을 다 열람했는지, 열람 소요 시간 등 모든 로그 기록을 공개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그는 "로그 기록 공개 요구 백만인 서명 운동을 제안한다"며 서명 링크를 올렸다.

 

민주당은 오는 4일 의원총회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청투어에서 대국민 접촉은 되도록 자제했다. "피습 모의 제보가 있다"는 게 이 후보 측 설명이다.

 

그는 먼저 속초 중앙시장을 돌며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 후보는 "제가 오늘부터는 경호 문제 때문에 손을 잡는 일 등을 못 하게 됐는데 이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오늘도 뭔 일이 있을 거라 그래서 저희가 좀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눈은 맞출 수 있다. 손은 못 잡아도 힘드시겠지만 새로운 희망을 위해 더 나은 나라로 힘을 합쳐 함께 갑시다"라고 격려했다.

이 후보는 속초에서 양양으로 이동했다. 그는 양양시장에서 "아직도 2차, 3차 내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내란을 이겨내는 힘도, 진정한 민주공화국도 대한민국 국민이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정치를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정치인들을 잘 지켜보고 충직하게 국민을 위해 일할 사람인지, 자기 명예와 개인적 이익 때문에 국가 권력을 남용할 사람인지를 잘 가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여러분이 이 나라를 책임져 달라"며 "여러분의 힘으로 새로운 나라를 꼭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그는 "여러분이 충직하고 유능한 일꾼을 잘 뽑으면 그들이 여러분을 위해 일할 것이다. 결국 국민 손에 달렸다"고 단언했다.


이 후보는 강릉 안목 카페거리에서도 "투표가 총알이다. (화끈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혁명 수단"이라며 "국민들이 바른 길로 이끌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그는 "경제가 어렵지만 정치만 복구되면 금방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은 엄청난 사람들이라 기회를 공정하게 나누면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어민 소득 증대와 지속가능한 수산업 육성 등을 골자로 한 어업 활성화 공약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바다는 어민의 삶의 터전이며 대한민국이 미래로 뻗어 나갈 희망의 보고"라며 "어촌을 대한민국의 내일을 여는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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