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5등급…몸집 불린 중앙새마을금고, 경영능력 시험대
2020년대 초반에 자산이 매년 1000억 원씩 증가하는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던 경남 양산 물금새마을금고가 최근 3년간 무리한 대출 여파를 자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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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금새마을금고 모습 [박동욱 기자] |
양산중앙새마을금고(본점 하북면)와 물금새마을금고는 10일 각각 대의원 총회를 열고 흡수·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합병은 중앙새마을금고가 물금새마을금고의 자산과 부채를 모두 끌어안는 P&A(Purchase & Assumption) 방식으로 이뤄졌다. 양산중앙새마을금고는 이번 합병으로 총 자산 5390억 원(올해 6월 기준)의 대형 금고로 거듭났다. 자산 1219억에 불과한 중형 금고가 몸집이 4배(물금 4170억)에 달하는 형님뻘 금고를 품었다는 점에서, 향후 부채 및 대출 체납 관리 역량이 주목된다.
물금새마을금고는 2023년에는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경영평가 '대상'을 받을 만큼 괄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자랑했다. 그해 자산은 전년도 대비 1075억여 원 증가한 6315여억 원을 달성하며, 울산·경남지역 새마을금고 중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6월 30일 결산 기준으로 물금새마을금고의 자산총계(부채 및 자본 총계)는 4170억(부채 4362억, 자본합계 -192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른바 자본잠식으로, 올해 중앙회 경영실태평가에서 최저 수준인 5등급을 받았다.
물금새마을금고는 부동산 PF 대출 부실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3년 연속 이어진 데다, 일부 기업들 악성 대출에 따른 장기 체납 여파를 이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중앙새마을금고는 올해 6월 총자본비율 9.12%로, 경영실태평가 3등급(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물금새마을금고 직원 32명 가운데 23명이 양산중앙새마을금고 소속으로 인계되고, 9명은 명예퇴직 형식으로 퇴사한다. 구천수 물금새마을금고 이사장은 '경영자문역'이란 명함으로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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