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아마존 3주째 대형 화재…브라질 대통령 "산불은 NGO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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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3주째 대형 화재…브라질 대통령 "산불은 NGO 때문"

임혜련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9-08-23 16:59:57
보우소나르 대통령 "NGO가 의도적으로 불내… 정부 흠집내기"
환경단체·전문가 "아마존에서 자연적인 화재 발생은 드물어"

브라질 아마존 우림지대 산불이 3주째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 7월 말 아마존에서 발생한 대형화재가 3주째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Rainforest Alliance 트위터 캡처]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말 아마존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는 아마존과 가까운 브라질 북부 혼도니아주, 마투그로수주, 파라주, 아마조나스 주 등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사고지점에서 2700㎞ 떨어진 남부 상파울루까지 불이 번지며 19일 한때 밤낮을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심한 연무가 상파울루 일대를 물들이기도 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아마존 일대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우주에서도 산불이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전 세계에서 아마존 우림 지대의 화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트위터에 "전 지구적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산소와 생물다양성의 중심부가 더 이상 훼손되는 것은 안 된다"며 "아마존 우림은 반드시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트위터에 "우리들의 집이 말 그대로 불타고 있다. 아마존의 밀림이 불에 타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아마존 화재를 세계적인 재앙이라고 지적하며 이번 주말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긴급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비정부기구(NGO)가 자신을 깎아내리기 위해 불을 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NGO가 나를 나쁘게 보이게 만들기 위해 범죄행동을 하고 있다"며 "정부에 누명을 씌우고 흠집을 내려는 작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그는 구체적인 NGO 단체의 이름을 제시하지 않았으며 의혹의 근거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브라질환경보호연구소 카를루스 보쿠이 소장은 "NGO가 아마존에 불을 지르고 있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너무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세계자연기금 브라질 지부의 하울 발리 사회환경정의국장 역시 보우소나르 대통령과 현 정부를 겨냥해 "통제불능 상태"라고 지적했다.

▲ 20일(현지시간)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을 끼고 있는 북부 마투그로수 주의 한 산에서 불길이 오르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으로 거대한 화재의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이번 화재를 두고 "기록적인 규모"라고 표현했다. [AP 뉴시스]

환경단체·전문가 "아마존 화재 급증은 무분별한 개발 탓"


전문가들과 환경단체 등은 최근 아마존에서 화재 사고가 급증한 것은 보우소나르 대통령이 아마존에 무분별한 개발을 허용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열대우림연합(Rainforest Alliance) 회장 나이젤 시저는 22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사람들이 농사를 짓거나 가축을 기를 농장 개간을 위해 화전과 벌목을 자행한다"며 "이 같은 행동은 불법이지만 브라질 정부가 묵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전 정부에서는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벌목을 줄였지만 이번 정부는 다르다"고 꼬집었다.

그는 아마존 숲은 평소에 매우 습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불이 나는 일은 좀처럼 없다며, 숲을 없애고 나무들을 벌목하기 시작하면 화재로 인한 피해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는 올해 1월부터 아마존 지역에서 약 7만 4000건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4% 증가한 결과다.

지난 1월 취임한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아마존 상업개발 허용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됐으며, 아마존 개발을 밀어붙이는 행보를 보여왔다.

아마존 환경연구소의 설립자인 파울루 모티뉴 역시 "아마존에서 자연적으로 화재가 발생하기는 매우 어렵다. 거의 대부분은 사람의 손으로 화재가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농사와 벌목을 위한 땅을 확보하기 위해 불을 지르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아마존의 건기에 발생한 화재는 통제가 불가능하며 산림이 밀집한 보호지역으로 번진다고 부연했다.

아마존보호연합(Amazon Conservation Association)의 공동 창립자 아드리아나 포사이즈는 화재를 멈추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부가 아마존 지역을 엄격하게 보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브라질에 깨어있는(enlightened) 대통령이 있었다면 강도와 살인을 막듯이 불법적인 벌목을 막았을 것"이라고 했다.


KPI뉴스 / 임혜련 기자 i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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