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은행 '독과점' 해소 목적 '제4인터넷銀' 급물살…거머쥘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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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독과점' 해소 목적 '제4인터넷銀' 급물살…거머쥘 승자는?

황현욱
기사승인 : 2023-12-15 17:05:51
소소뱅크·삼쩜삼뱅크·KCD뱅크, 제4인터넷은행 출사표
자비스앤빌런즈, IPO 추진 위한 출사표 지적에 "사실 아냐"

'제4인터넷전문은행'이 은행권 독과점을 완화시킬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출범 경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인가 신청을 상시화하고, 기존 인터넷은행(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 3사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제4인터넷전문은행' 출사표를 던지는 사업자들이 속속 등장하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제4인터넷은행에 도전하는 곳은 △소상공인연합회의 소소뱅크 △자비스앤빌런즈의 삼쩜삼뱅크 △한국신용데이터(KCD)의 KCD뱅크 세 곳이다.

 

소상공인연합회를 주축으로 한 소소뱅크설립준비위원회는 지난 6일 출범식을 열고 내년 2월까지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소소뱅크는 지난 2019년에도 인터넷전문은행에 도전했지만, 자금 조달계획과 사업계획 미비 등을 이유로 탈락한 바 있다.

같은 날 세금 신고·환급 도움 서비스 '삼쩜삼'을 운영하는 자비스앤빌런즈도 제4인터넷은행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삼쩜삼뱅크' 추진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내년 초 예비인가 신청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삼쩜삼 서비스 이미지. [자비스앤빌런즈 제공]

 

김범섭 자비스앤빌런즈 대표는 "삼쩜삼뱅크는 기존 전통 금융 및 1·2세대 인터넷 금융에서 혜택을 받지 못했던 국민들이 1금융권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쩜삼이 세무 시장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 혁신했던 것처럼 삼쩜삼뱅크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의 개인 사업자나 N잡러에게 새로운 기회 창출과 삶을 전환하는 기반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자비스앤빌런즈의 제4인터넷은행 추진 발표는 자비스앤빌런즈의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한 홍보성 행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코스닥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자비스앤빌런즈 관계자는 "제4인터넷전문은행과 IPO 추진은 전혀 관련이 없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시기가 우연히 겹쳤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지난 7월 소상공인 특화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했지만, 최근 인터넷은행 설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소뱅크, 삼쩜삼뱅크, KCD뱅크 3개 사업자 모두 제4인터넷은행의 핵심 키워드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을 내세웠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존 인터넷전문은행이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대출 특화를 목표로 출범했지만, 대출 공급이 목표치를 충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당국에서도 지난 7월 은행업 상시 인가 체제로 전환한 만큼 나름대로 규모를 갖추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과점 구조 해소를 위해 인터넷전문은행 등의 신규 인가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토스뱅크는 출범 2년만에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토스뱅크 제공]

 

다만 실제 제4인터넷은행 출범이 가시화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제4인터넷은행 출사표를 던진 사업자 3곳 모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특화를 강조하고 있는데, 소상공인·자영업자 대출은 상대적으로 연체율 리스크가 높다. 자칫 은행 건전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기존 인터넷은행들이 출범하면서 송금 수수료 무료 정책을 폈고, 이제는 송금 수수료 무료가 일상이 되는 등 인터넷은행은 은행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당국의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이라는 정책목표에도 부합해 많이 출범하는 것은 나쁘지않다"며 "다만 리스크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인터넷은행에 대해 인센티브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인터넷은행의 인가 취지인 중·저신용대출 의무 비중은 30%가 적절하다"라며 "비중 30%를 달성한 인터넷은행에 대해서는 겸영 업무를 허가하는 방식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정책목표도 쉽게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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