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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바슈 가문의 자살가게'가 던진 메시지

이성봉
기사승인 : 2019-01-26 15:05:26
연극 '튀바슈 가문의 자살가게' 절망적인 세상 속 자살 풍자
내달 9일~16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
낙관주의 꼬마 알랑이 퍼트리는 행복바이러스

“실패한 삶을 사셨습니까? 당신의 죽음만큼은 성공을 보장해드리지요.”

OECD 통계에 따른 10대-30대 사망 원인 1위는 바로 자살이다. 그리고 지난 13년간 OECD 36개국 중 자살률 1위를 계속 유지해온 대한민국. 

 

이 같은 주제를 정면으로 다룬 연극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연극은 ‘튀바슈 가문의 자살가게’로 내달 9일부터 16일까지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공연된다.

 

▲ 주인공 알랑이 대대로 이어오는 가문의 자살사업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블랙코미디로 펼치는 '튀바슈 가문의 자살가게' 포스터. [아트하우스 름다 제공]

 

미래의 22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하는 이 작품은, 절망적으로 변해버린 세상 속에서 대대로 호황을 누려온 일명 ‘자살가게’가 무대이다. 

 

연극은 이 가게를 운영해 온 튀바슈 가문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온갖 이야기를 풍자와 알레고리로 한껏 풀어헤친다.  

 

늘 우울하고 비관적이던 이 가문에 태어난 낙관주의 골칫덩이 꼬마, 알랑이 주인공이다. 

 

가족들은 어떻게든 알랑을 절망적이고 우울한 아이로 만들려고 노력하지만, 오히려 알랑은 삶을 무조건 장밋빛으로 보면서 식구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염시킨다. 

 

이로인해 결국 삶에 대한 기쁨과 즐거움을 되찾게 되는 우여곡절이 이 연극의 전체에 걸쳐 블랙코미디로 펼쳐진다. 

 

“재수 옴 붙은 날입니다. 무엇이 필요하신가요? 이보다 더 죽기 좋은 날씨일 수가 없네요. 잘 오셨습니다!”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죽음이라는 무거운 화두를 던지지만 ‘튀바슈 가문의 자살가게’는 결코 어둡지 않다. 

 

재치 있고 우스꽝스러운 설정들과 매우 다양하고 독특한 자살방법들이 블랙코미디의 얘깃거리로 등장하며 내내 웃음을 선사한다. 

 

절대 죽음을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 플롯과 충격적인 결말로, 그 어떤 자살에 대해 구구절절 풀어 설명한 작품보다 효과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 심각한 사회문제인 자살을 긍정적인 사고로 이겨내는 연극 <튀바쉬 가문의 자살가게> [아트하우스 름다 제공]

 

연극을 제작하고 공연하는 ‘아트하우스 름다’는 ‘튀바슈 가문의 자살가게’를 통해 ‘자살하지 말자’가 아닌 ‘그냥 행복하게 살자’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튀바슈 가문의 자살가게’는 원작인 소설뿐 아니라 영화, 뮤지컬 등으로도 재창작되었을 만큼 탄탄한 스토리부터 시각, 청각 등의 감각적 요소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번 연극에서도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문화광장의 후원을 받아 보다 발전된 프로젝션 영상기술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주최사인 ‘아트하우스 름다’('름다'는 순우리말인 '아름다움'의 가운데 두 글자에서 따온 단어)는 예술의 허상을 지우고, '예술'이 보다 체계적이고 실용적으로 사회 속에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녹아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김태건, 변서율, 김예찬, 위지연, 전소희, 권삼중, 최강현이 출연하고, 김만재, 김한결이 연출과 시각연출로 참여했다.  

 

공연 수익의 일부는 한국자살예방협회 등의 단체와 생명사랑운동에 기부한다.

 

KPI뉴스 / 이성봉 기자 sble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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