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BTS는 동성애자" 비난에 영화 상영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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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는 동성애자" 비난에 영화 상영 취소

윤흥식
기사승인 : 2018-12-28 15:23:51
러시아 다게스탄자치공화국내 이슬람단체 위협에
"작은 위협이라도 감수할 필요 없다" 상영 취소

다게스탄공화국이 방탄소년단(BTS)을 동성애자들이라고 비난하는 이슬람 단체의 압력에 굴복, BTS 공연장면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을 취소했다.  

28일 '모스크바 타임즈'에 따르면 다게스탄공화국 수도 마카치칼라의 최대 극장인 시네마홀은 다음달 26일 전 세계에서 동시 개봉되는 'BTS 월드 투어 :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러시아 내 20여개 극장들과 함께 상영키로 하고 지난 20일부터 티켓 판매에 들어갔다.

 

▲ BTS의 서울 공연장면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다음달 26일 전세계에서 동시 개봉된다.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나 스스로를 '도덕의 수호자들'이라고 부르는 이슬람 단체 회원들이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BTS는 동성애자들이며 이들이 출연하는 영화를 보러 가는 사람들을 그냥 두지 않겠다"고 위협함에 따라 영화 상영을 취소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내 BTS 팬클럽 운영진은 "SNS에서 제기되고 있는 위협이 현실화될 것으로는 보지 않지만, 불미스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작은 가능성마저 차단하기 위해 극장 측과 협의해 영화 상영을 취소키로 했다"고 밝혔다.

 

▲ BTS 관련 영화의 상영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슬람단체 히원들의 SNS. [인스타그램 캡처]

팬클럽 측은 또 "영화를 상영해달라고 요청한 800명의 다케스탄 내 BTS 팬들이 꿈을 이루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네마홀 측이 영화상영을 취소함에 따라 다케스탄 공화국에 살고 있는 BTS 팬들은 해적 영상물을 다운로드 받아 보거나 인접 공화국인 그로즈니 또는 체첸으로 갈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모스크바 타임즈는 전했다.

올해 16세인 BTS의 한 열성 팬은 "이번 영화 상영 취소 결정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친구 아홉명과 함께 BTS 다큐멘터리를 보러 가기 위해 그로즈니행 비행기표를 예약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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