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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총리에 김민석 지명...국정원장 이종석·비서실장 강훈식

유충현 기자
기사승인 : 2025-06-04 16:42:19
새 정부 첫 인선 직접 발표…안보실장 위성락
대통령실 경호처장 황인권, 대변인 강유정
"다음 각료 인사는 다양한 의견 모아볼 것"
"오늘이라도 모든 부처 모아 경제회생책 점검"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한 새 정부 첫 인사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총리 후보자로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의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을 지명했다. 또 대통령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에 민주당 강훈식, 위성락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인사안을 직접 공개하고 설명도 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새 정부 첫 인사 발표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이 대통령,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황인권 경호처장. [뉴시스]

 

김 후보자는 대표적인 '신명(신이재명)'계 인사다. 이 대통령 당대표 재임 시 수석최고위원으로 호흡을 맞췄다. 풍부한 의정활동과 정책 역량을 겸비한 인사로 통한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 가능성을 당내 가장 먼저 제기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조기 대선을 이끌어내는 데 기여한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다. 새 정부가 준비기간 없이 곧장 출범한 만큼 그동안 호흡을 맞춰 온 인물을 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해 "풍부한 의정 활동 경험과 민생 정책 역량, 국제적 감각과 통합의 정치력을 갖춘 인사로 위기 극복과 민생 경제 회복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는 통일부 장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을 역임한 외교안보통일 전문가다. 제20대 대선부터 이 대통령의 통일·외교 노선 수립에 깊이 관여해 왔다. 이번 대선에선 대선 캠프의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의 좌장을 맡았다.

 

대통령실은 "NSC를 책임지며 국정원의 정보 수집 능력을 강화하고 정보 전달 체계를 혁신했던 경험을 토대로 통상 파고 속 국익을 지킬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강 신임 비서실장은 당 내에서 대표적인 정무 전략가로 통하는 3선 중진 출신이다. 70년대생으로는 첫 사례다. 이번 대선에서 경선캠프 총괄본부장과 본선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선거 전반을 이끌었다.

 

그는 과거 안희정 전 충남지사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등 당초 이 대통령과는 다른 계파색을 지녔지만, 당내에서 중도 성향을 유지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꾸준히 중용됐다. 그런 만큼 대통령실 비서실장으로서 당정 가교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대통령은 강 비서실장에 대해 "대선을 총괄한 전략가이자 경제와 예산에 전문성을 가져 향후 국정 조력자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성락 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의 외교·안보 공약 설계다. 외교부 출신으로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외교·안보 분야의 풍부한 정책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실용 외교, 첨단 국방,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국정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황인권 전 육군 대장을 대통령 경호처장으로, 민주당 강유정 의원을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기용했다. 

 

육군 제2작전사령관을 지낸 황 처장은 비(非)육군사관학교 출신 장군이다. 문재인 정부 당시 육군참모총장 후보로 거명되기도 했다. 예편 후에는 민주당 국방안보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이 대통령에게 군사·안보 정책을 조언해 왔다.

 

대통령실은 황 처장에 대해 "투철한 국가관과 포용과 배려의 리더십으로 군 내부 신망이 두터웠던 인사"라고 했다.

 

이재명 정부의 '입'을 맡은 강 대변인은 민주당 초선 출신이다. 이 대통령의 경선캠프부터 대변인으로 합류해 선거 기간 내내 보좌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정치 철학,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고 정제된 언어와 정무감각까지 갖춰 대통령실과 언론, 국민을 잇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인선에 대해 "국민에게 충직하고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능력,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도에 우선순위를 두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도 새 정부의 인사는 능력을 본위로 국민통합에 중점을 두고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각료 인사 등은 국민의 의견, 또 당내 인사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모으는 기회를 가져볼 생각"이라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인선 발표 직후 이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긴급 경제회생 정책을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빠르면 오늘 저녁이라도 관련된 모든 부처의 책임자와 실무자를 다 모아 당장 할 수 있는 경제 회생 정책이 무엇인지 점검해보겠다"며 "당장은 바로 시행할 수 있는 경제 회생 정책이 필요하고, 그중 가장 핵심은 추경 편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신속한 정책 마련을 위해 기존 대통령실 조직과 전임 정부에서 대통령실에 파견된 관료도 그대로 쓰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직업 공무원을 전원 복귀시킨 것 같은데 (그들에게) 곧바로 원대 복귀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곧바로 시행해 달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기구·구조 개편에 대한 질문에는 "당장은 거기 주력할 게 아니라 현 상태에서 신속하게 할 수 있는 긴급 대책부터 먼저 챙기기로 했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조직체계를 바꾸려면 고려할 게 많다"며 "기존의 대통령실 시스템은 일단 그대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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