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칭따오 오줌맥주 논란, 인부 다툼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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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따오 오줌맥주 논란, 인부 다툼이 원인"

김경애
기사승인 : 2023-11-03 15:38:44
제조사·핑두시 공안 합동조사팀 조사결과 발표
차량 이동 관련 다툼, 고의로 원료 소변 눠
"소비자 심려 끼쳐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

중국 맥주 브랜드 '칭따오'의 위생 논란은 인부 간 다툼에서 빚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 칭따오 맥주. [칭따오 제공]

 

중국 맥주 브랜드 '칭따오'를 국내에 수입하는 비어케이는 제조사인 칭따오맥주주식유한공사와 칭따오 공장이 위치한 핑두시의 공안 합동조사팀이 공식 발표한 내용을 3일 공개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칭따오를 생산하는 현지 3공장에서 작업자가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중국판 엑스로 불리는 웨이보에 처음 노출되면서 일파만파 위생 논란이 커졌다.

 

이 남성은 사방이 노출된 어깨 높이의 담을 넘어 원료가 쌓인 곳으로 들어간 후 주위를 살피며 소변을 봤다. 영상은 지난 20일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올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순식간에 전 세계에 퍼졌다.

 

핑두시 합동조사팀은 칭따오 맥주의 외주 인력인 트럭 운전사 1명과 하역 인부 3명 중 한 명이 트럭에서 저장창고로 맥아를 옮기는 중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운영 절차에 따라 트럭 칸 하단의 하역 포트에서 컨베이어 벨트로 맥아(보리)를 자동 유입해 원료 창고로 운송하던 중 차량 이동 관련으로 인부끼리 다툼을 벌였다.

 

이후 하역이 끝나고 트럭에 남아 있는 소량의 맥아를 사람이 직접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인부 A 씨가 트럭에 올라 고의로 문제의 (소변을 보는) 행위를 했다. 이 과정은 차량 블랙박스에 녹화됐다.

 

영상을 확인한 B 씨는 블랙박스 화면을 휴대폰으로 녹화한 후 개인 SNS로 즉시 업로드했다. 

 

▲ 칭다오 맥주공장 작업자가 원료에 소변을 보는 동영상이 지난 19일 웨이보에 게재됐다. [독자 제공]

 

A 씨는 의도적으로 재산을 훼손하는 범죄 행위를 저질렀고 이로 인해 구금됐다. 합동조사단은 해당 사건 발생 후 바로 관련 맥아를 모두 봉인했다. 또 관리·감독을 통해 관련된 맥아가 생산·가공 과정에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했다. 

 

칭따오맥주주식유한공사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원료 수송 관리와 관련해 발생한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사건 이후의 시정 사항을 공유했다. 

 

칭따오맥주 측은 "맥주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엄격하게 구현하기 위해 맥아의 운송과 하역은 전부 밀봉된 트럭을 사용하고 공장 구역 모니터링 시스템을 인공지능(AI) 행동 인식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해 전 과정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맥아 운송에 사용되는 트럭 대부분은 밀봉된 트럭이며 오픈된 트럭 사용 빈도는 매우 낮다고 했다.

 

이어 "아웃소싱 직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공장에서 근무하는 모든 인원을 통합 관리하고 교육을 더욱 면밀히 진행해 엄격하게 평가하겠다"고 했다.

 

현재는 특별조사팀을 구성, 관련 부서와 책임자의 직무유기 행위를 조사하고 있고 규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인된 맥아는 회사의 식품 생산·가공 과정에 인입되지 않도록 시장·감독 부서의 철저한 감독 하에 완벽히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사건으로 일으킨 혼란으로 소비자들에게 깊은 상처를 준 사실에 참담한 심경을 전한다"며 "별도 문서를 통해 비어케이와 한국 소비자들에게 발생한 혼란과 불편에 대해 사과를 전하며 품질 관리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더욱 최적화하고 양질의 제품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칭따오 맥주 수입사인 비어케이도 소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비어케이는 수입된 칭따오 제품의 안전성 검증을 위해 출고 전 단계에 있는 모든 제품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절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정한 식품위생검사기관에서 검사를 진행해 결과가 나오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빠른 시일 내에 공식적인 현지 실사를 진행하고 이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어케이는 "크지 않은 독립 수입사로서 해당 사건으로 인해 큰 어려움에 처해 있다"며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제품을 공급하겠다는 책임을 최우선으로 두고 모든 임직원들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보내주는 질타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이번 사건을 타산지석 삼아 앞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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