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한동훈 "정치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이재명 "尹정권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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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정치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이재명 "尹정권 심판"

박지은
기사승인 : 2024-03-28 16:35:13
韓, 거친 표현으로 '李·조국 심판론' 띄우며 지지 호소
민주당·조국혁신당 반격…"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여"
李 '정권심판론' 부각 출근길 인사…임종석과 '포옹'도
13일간 레이스…정의당·개혁신당·새로운미래도 출발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전국 254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막을 올렸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0시 정각에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을 찾아 '열심히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배추, 과일 도매시장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땀 흘려 일하는 생활인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그런 분들이 더 잘 살기를 바라는 정당"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가락시장에서 첫날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이용호 서대문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국민의힘은 정치 개혁, 민생 개혁을 내걸고 전진하겠다"며 "그 전제로 이·조(이재명·조국) 범죄 세력을 심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위원장은 서울에 이어 경기도 주요 접전지를 찾아 당의 출마 후보들을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거친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었다. 서대문구 신촌 집중유세에서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겨냥해 "정치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이지 정치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쏘아붙였다. 막말에 가까운 표현을 동원해 '이재명·조국' 심판론을 띄우며 지지자들의 결집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한 위원장은 "제 주변에 있던 어떤 국회의원들이 제가 장관할 때 '왜 이렇게 정치적이냐'고 해서 저는 '당신은 왜 자기 직업을 비하하느냐. 정치인이 직업 아니냐'고 했다"며 "정치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를 개 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며 "저는 그렇기 때문에 정치하러 나왔다. 여러분을 위해, 공공선을 위해 몸을 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범죄자들이 여러분을 지배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여당발 네거티브 선거전이 포문을 열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김민석 상황실장 명의로 당 내부에 '한동훈 위원장 욕설에 과도한 대응은 자제하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한 위원장의 야당 공세에 맞대응하면 '이재명·조국 심판론' 부각을 도와줄 수 있다는 판단이 읽힌다.

 

김 실장은 국회 회견에서 "무학대사께서 '부처님 눈으로 보면 다 부처로 보이고 돼지 눈으로 보면 다 돼지로 보인다'라는 '불안돈목'의 고사를 남기신 바가 있다"고 꼬집었다. 

 

조국혁신당 신장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개 같다'는 표현은 한국에서는 심한 욕"이라며 "한 위원장, 정말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출근 인사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국민께서 맡긴 권력과 예산을 사유화하고 고속도로 노선을 바꿔 사적 이익을 취하려는 부패 집단에, 국민을 업신여기는 반민주적 집단에 나라를 계속 맡길 수는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서울로 이동해 대통령실 인근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정권심판·국민승리 선대위 출정식'에 참석했다. 그는 "정권의 무능 때문에 물가는 폭등하고, 전쟁 불사만 외치는 어리석음 때문에 한반도 평화도 위기를 맞았다"며 "대한민국을 이렇게 퇴행시킨 장본인은 윤석열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두번째)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28일 서울 왕십리역 광장에서 중구성동갑·을 전현희·박성준 후보 지지 유세를 하며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

 

이 대표는 "나라를 망치고 국민을 배반한 정권을, 이제 주권자가 심판할 때가 됐다"며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이 승리하는, 국민이 주권자임을 선포하는 장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출정식 후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함께 중·성동갑 전현희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과 악수한 뒤 포옹하며 인사를 나눴다. 

 

제3지대 정당과 군소 정당도 유세에 돌입했다. 녹색정의당은 0시에 맞춰 서울 이태원 해밀턴 호텔 옆 골목의 이태원 참사 현장을 방문한 뒤 서울시청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했다.


개혁신당 이주영·천하람 총괄선대위원장 등은 0시 영등포소방서를 격려 방문했다. 새로운미래는 0시 송파 가락시장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조국 대표는 0시쯤 부산역에 도착해 페이스북에 출정 선언을 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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