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3분기 실적 희비 갈린 인터넷銀…카뱅·토뱅 '맑음', 케뱅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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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적 희비 갈린 인터넷銀…카뱅·토뱅 '맑음', 케뱅 '흐림'

김명주
기사승인 : 2023-11-30 17:38:41
3분기 카카오뱅크 승승장구, 토스뱅크 분기 첫 흑자전환
케이뱅크 실적 '반토막'…전년비 순익 48% 급감
건전성은 모두 악화…토뱅 연체율·NPL비율 가장 높아

올해 3분기 인터넷전문은행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실적은 작년보다 전반적으로 개선됐으나 충당금 여파로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72억 원으로 전년 동기(567억 원)에 비해 107% 가까이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익도 287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1020억 원) 대비 182%나 훌쩍 뛰었다. 

은행별로는 카카오뱅크의 3분기 순익이 954억으로 전년 동기(787억) 대비 21% 증가했다. 누적은 279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2025억 원) 보다 38%가량 늘었다.

토스뱅크는 분기 첫 흑자전환을 했다. 3분기 순익 8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76억 원) 대비 실적을 대폭 개선했다. 누적도 당기순손실 29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손실(-1719억 원)보다 적자 규모를 크게 줄였다.

 

케이뱅크는 실적이 나빠졌다. 3분기 순익은 132억 원으로 전년 동기(256억 원)보다 약 48% 감소했다. 누적도 38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714억 원)에 비해 46% 줄었다.

 

3사는 고객 수 확대를 기반으로 여신과 수신에서 균형잡힌 성장을 보여줬다. 카카오뱅크는 압도적인 고객 수로 가장 큰 규모의 여·수신 잔액을 나타냈고 토스뱅크는 고객 수와 여·수신 잔액 증가폭이 눈에 띄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여신 잔액은 37조1000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27조5000억 원)에 비해 34.9% 늘었다. 수신 잔액은 45조7000억 원으로 작년 동기(34조6000억 원) 대비 32.1% 늘었다. 고객 수는 222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1980만 명) 대비 250만 명(12.6%) 늘었다.

 

케이뱅크의 3분기 말 여신 잔액은 12조81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1.0% 늘었다. 수신 잔액은 17조240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8% 늘었다. 고객 수는 916만명으로 지난해(824만명)과 비교해 92만명(11.2%) 늘었다.

 

토스뱅크의 3분기 말 여신 잔액은 11조2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7조1000억 원)에 비해 58% 늘었다. 다만 수신 잔액은 22조7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시점(23조1000억 원)보다 2% 가까이 줄었다. 고객 수는 799만 명으로 지난해 동기(476만 명) 대비 323만 명(68%) 늘었다. 

 

▲ 카카오뱅크(왼쪽부터), 케이뱅크, 토스뱅크 사옥 내부. [각 사 제공]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에 따라 부실 우려가 커지자 충당금 규모를 대폭 늘렸고 이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카카오뱅크는 금융자산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으로 3분기 740억 원을 쌓았다. 지난해 366억 원보다 규모를 2배 넘게 늘렸지만 충당금적립전이익(2015억 원)의 약 37% 정도만 적립했다.

 

케이뱅크는 제충당금전입액으로 3분기 약 635억 원을 적립했다. 지난해(321억 원)보다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렸고 충당금적립전이익(798억 원)의 80% 가까이 적립했다. 이에 따라 이익이 줄었다. 


토스뱅크는 제충당금전입액으로 845억 원을 쌓았다. 지난해(661억 원)보다 규모를 늘리고 충당금적립전이익(930억)의 91%를 적립했다.

 

건전성은 일제히 악화됐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9월 말 연체율 평균은 0.86%로 지난해 같은 시점(0.44%) 대비 0.42%포인트 올랐다. 


특히 토스뱅크의 연체율과 상승폭이 가장 컸다. 토스뱅크는 3분기 말 연체율이 1.18%로 지난해 3분기 말(0.30%)보다 0.88%포인트 올랐다. 올해 1분기 1.32%, 2분기 1.56%를 기록해 지난 분기보다는 연체율이 완화했다.

케이뱅크의 3분기 말 연체율은 0.90%로 지난해(0.67%)보다 0.23%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분기 0.82%, 2분기 0.86%로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말 연체율은 0.49%로 지난해(0.36%)보다 0.13%포인트 올랐다. 다만 올해만 놓고보면 1분기 0.58%, 2분기 0.52% 기록해 연체율이 하향 추세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율을 의미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도 3사 모두 지난해보다 올랐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 낮을 수록 해당 은행이 보유한 여신 건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들 은행의 9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 평균은 0.85%로 지난해 같은 시점(0.43%) 대비 0.42%포인트 뛰었다. 고정이하여신 비율에서도 토스뱅크의 수치와 상승폭이 가장 컸다.

 

토스뱅크의 9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7%로 작년 9월 말(0.23%) 대비 1.04%포인트 올랐다. 올해 1분기 1.04%, 2분기 1.26%를 기록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계속 오르고 있다.

 

케이뱅크의 9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8%로 작년(0.76%) 대비 0.12%포인트 올랐다. 올해 1분기 0.94%, 2분기 0.98%를 기록해 비율이 상반기 대비 완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9월 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1%로 작년 9월 말(0.29%) 대비 0.12%포인트 올랐다. 다만 올해만 보면 1분기 0.43%, 2분기 0.42%를 기록해 비율이 계속 줄고 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자금 시장이 어렵다보니 인터넷은행들의 연체율이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금융기관으로서 건전성 관리를 통해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며 "동시에 정부가 규제를 완화해 인터넷은행의 수익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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