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무이자할부 줄이더니…카드사, 할부수수료 수익 1.5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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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자할부 줄이더니…카드사, 할부수수료 수익 1.5조 돌파

황현욱
기사승인 : 2023-12-18 17:31:37
전업카드사 7곳, 누적 할부수수료 수익 1조5318억…전년比 38.3%↑
현대·우리카드, 전 가맹점에서 무이자할부 3개월 제공
"무이자할부, 소비자 편의성 측면 제공…확대 어려워"

수익성 악화 늪에 빠진 카드사들이 '비용 절감' 이유로 무이자할부 혜택을 축소하면서 카드사들의 할부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벌어들인 할부수수료가 1조5000억 원을 넘었다. 

1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의 누적 할부수수료 수익은 총 1조53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조1076억 원)보다 38.30%(4242억 원) 급증했다.

 

▲ 전업카드사 7곳의 누적 할부수수료 수익 변화. [그래픽=황현욱 기자]

 

카드사별로 보면 하나카드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났다. 하나카드의 올해 상반기 누적 할부수수료 수익은 915억3700만 원으로 전년(517억1000만 원) 대비 77.02% 증가했다.

이어 △국민카드(2278억5900만 원, +71.54%) △우리카드(1056억1700만 원, +34.81%) △신한카드(2804억200만 원, +33.31%) △롯데카드(2374억500만 원, +32.46%) △삼성카드(4122억3200만 원, +29.87%) △현대카드(1767억2500만 원, +28.32%) 순으로 나타났다.

전업카드사 7곳 모두 할부수수료 수익이 증가한 것은 여신전문채권 금리가 치솟으면서 카드사들이 '비용 절감' 이유로 무이자할부 등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에만 해도 카드사들은 최대 6~12개월 무이자할부를 지원했으나 현재는 6개월 무이자할부도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의 카드사는 최대 3개월 무이자할부와 '부분 무이자할부'를 제공하고 있다. 카드사 중에선 우리카드와 현대카드가 무이자할부 혜택이 제일 후한편이다.

 

▲우리카드는 전 가맹점에서 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 제공] 

 

우리카드는 전 가맹점에서 기본 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항공·여행사 △가전 △일반병원에 5개월, 온라인쇼핑과 종합병원에는 6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이 적용된다. 현대카드는 모든 가맹점에서 3개월 무이자할부를 실시 중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연초에 온라인쇼핑 업종에 한해 6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했다"며 "연중 조달비용 상승 등 제도유지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고객 혼선방지 및 대외적인 신뢰도 향상을 위해 올해 내내 온라인쇼핑 업종에 6개월 무이자할부 조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신한카드는 △온라인쇼핑 △손해보험 △의류·아웃도어 △약국 △면세점 △항공 △일반병원 △호텔 △국세·지방세 납부 등 대다수 가맹점에서 무이자할부 3개월을 제공하고 있다. 또 종합병원에서는 5개월, 대학등록금 납부와 학원에서는 최장 6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 중이다.

삼성카드도 대다수 가맹점(아울렛·대형마트·백화점·자동차보험·온라인쇼핑몰·여행·항공·면세점·병원·대학등록금)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국민카드는 △쇼핑(온라인쇼핑·백화점·아울렛·대형마트) △여행(항공사·여행사) △가전 △손해보험업종에서 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생활 밀착 업종(온라인쇼핑·손해보험·종합병원·여행사·항공사)에서 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온라인쇼핑 △백화점 △대형마트 △병원·약국 △여행사에서 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무이자할부는 소비자 편의성 측면에서 제공하고 있다"며 "현재 여력에서는 6개월까지 제공하기에는 무리라 3개월까지만 제공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무이자할부 혜택이 단기간에 과거 수준으로 돌아오기 어렵다고 말한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카드사들은 '비용 절감' 요구가 강한 상황"이라며 "여전채 조달금리가 예전처럼 2%대로 내려오지 않는 이상 6개월 이상 무이자할부 혜택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황현욱 기자 wook9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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