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신3김', 개헌 압박 높이며 이재명 협공…李 버티기로 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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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3김', 개헌 압박 높이며 이재명 협공…李 버티기로 일관?

장한별 기자
기사승인 : 2025-02-14 17:07:32
김부겸 "李, 국가지도자 되겠다면 개헌 약속해야"
김경수, 李 만나 "2단계 원포인트 개헌하자" 제안
李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해야할 때" 손사래
김동연 "4년 중임제 도입…다음 대통령은 3년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차기 대선 경쟁자를 만나며 통합 의지를 표하고 있으나 비명계 견제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권력구조 개편 등을 위한 개헌이 대결 전선으로 부상하는 흐름이다.

 

비명계 주자들은 '12·3 비상계엄' 사태가 대통령 중심제의 폐해라며 권력 분산을 위한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이 대표를 향해 개헌에 동참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개헌을 고리로 이 대표의 '일극체제'를 흔들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 대표는 그러나 '내란세력 단죄'가 우선이라며 개헌론에 선을 긋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운데)가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여야를 떠나 가장 유력한 차기 주자로서는 개헌이 달갑지 않은 카드일 수 밖에 없다. 개헌은 블랙홀인 만큼 공론화하면 어떤 변수가 돌출할 지 모를 일이다. 그러나 이 대표가 홀로 개헌론에 벽을 치며 버티기로 일관하는 건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3김'으로 불리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적극적인 개헌파다. 

 

김 전 총리는 14일 KBS라디오에서 "개헌안은 적어도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는 통과시켜야 한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 대통령, 민주주의적 대통령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만날 이 대표에게 개헌을 약속하자는 제안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이 대표도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면 이번 기회에 개헌 논의를 시작해 적절한 시점에 완료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약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전 총리는 "대통령한테 계엄이라는 막강한 권한을 준 이 헌법을 계속 가져갈 수 없다"며 "이 헌법을 그냥 두자고 하면 안 되고 적절한 때 개헌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의 '우클릭' 행보에 대해서도 "당의 정체성을 당 대표가 일방적으로 쉽게 바꿔선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친문계 적자인 김 전 지사는 전날 이 대표와 만나 국가 원수 조항, 비상계엄 조항 등을 먼저 바꾸는 '2단계 원포인트 개헌'을 계속 제안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지금은 내란 극복에 집중해야 할 때"라고 일축했다고 한다.

 

김동연 지사는 전날 "1987년 체제는 시효를 다 했다. 이제는 제7공화국으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 개헌 필요성을 강조했다.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취재진과 만나서다. 


그는 "5·18 광주 정신을 헌법 전문에 포함하고 계엄 요건을 아주 구체적으로 명시해 다시는 이 같은 계엄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못을 박는 개헌,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경제 개헌, 권력 구조를 개편하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분권형 4년 중임제와 책임총리제를 하기 위해 조기 대선으로 대통령이 뽑힌다면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다음 대선과 총선 주기를 맞춰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김 지사 구상이다.

또 "더 큰 민주당으로 정권 교체의 초석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닌 민주당의 김동연, 민주당의 김경수, 민주당의 김부겸 등 다 같이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 대표의 '일극체제'를 비판하며 포용을 주문한 메시지로 읽힌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에서 이 대표는 34%로 독주했다. 2위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12%)을 거의 세배 가량 앞섰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홍준표 대구시장·오세훈 서울시장(5%)까지 여권 주자 4명 지지율을 다 합쳐도 이 대표에게 뒤졌다.

 

그러나 이 대표 지지율이 장시간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는 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다. 이 대표 '사법 리스크'와 반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결국 중도층 등으로 외연을 확장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키울 수 있는 대목이다. 비명계의 공격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38%였다. 국민의힘은 39%. 차기 대선 결과에 대한 질문에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40%,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51%로 나타났다. 두 지표와 비교하면 이 대표 지지율이 다소 처지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조사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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