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백인 남성 체취 맡는 동양 여성…독일 광고 여론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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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남성 체취 맡는 동양 여성…독일 광고 여론 '뭇매'

김혜란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19-03-27 20:53:14
'아시아계 여성 성적으로 희롱' 논란

독일의 유명 전원용품 업체가 내건 광고가 "아시아계 여성을 성적인 존재로 그렸다"는 논란에 직면했다. 문제의 광고는 27일 기준 조회 수 100만 뷰를 돌파했다.  

 

▲ SNS에는 영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혼바흐의 광고를 비난하는 댓글이 달렸다. [트위터, '독일 유학생들의 네트워크' 페이스북 캡처]

이를 본 누리꾼들을 "광고에서 여성이 성적으로 흥분한 것처럼 묘사됐다"며 혼바흐의 트위터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해당 게시물에는 "역겹다" "일본 성인 애니메이션을 연상하는 모습이다" "아시안 여성을 향한 인종차별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혼바흐 측은 이에 대해 "아시안 여성이 아닌 서양 남성과 여성이 옷 냄새를 맡는 버전도 존재한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비난이 계속되자 "포장을 뜯어 냄새를 맡는 사람들은 흙, 풀, 꽃 등 자연이 가져다주는 신선한 내음에 환희에 찬 표정을 짓는 것이다"고 재차 설명했다. 하지만 여론은 진화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 현지에서도 이 광고는 큰 화제가 됐다.

"드디어 우리가 하는 일(정원을 가꾸는 것)의 진가를 알아주는 광고다" "이 광고를 만든 사람 승진시켜라" 등 호의를 보이는 누리꾼들이 있는가 하면 "독일 여성들도 정원일을 하는데 왜 남자들의 노동만 강조되는 것이냐"라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노동의 주체를 가리는 게 논란의 핵심이 아니란 주장도 있다. 한 누리꾼은 "누구 옷을 누가 맡아도 더럽고 역겹지만, 인종적으로나 젠더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광고를 만든 거 자체가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동양 여성이 서양 남성들에 대한 왕성한 성적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는 왜곡된 시각이 존재한다"면서 "특정 출신과 인종적 배경을 지닌 여성을 성적으로 희롱했다는 것이 심각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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