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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金 "백두산 관광시대 곧 올 것"

황정원
기사승인 : 2018-09-20 16:17:16
文 "소원 이뤘다"…미리 준비한 백록담·천지 물 합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부는 20일 백두산 장군봉에 올라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백두산 천지를 산책하던 중 천지 물을 물병에 담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양측 정상 부부는 백두산 천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소에서 담소를 나눴다. 김여정 제1부부장 등 북측 주요인사는 장군봉에 앞서 도착해 있었다.

먼저 김 위원장은 "중국 사람들이 부러워한다"며 "중국 쪽에서는 천지를 못 내려가지만 우리는 내려갈 수 있다"고 백두산을 자랑했다.

이어 "백두산에는 사계절이 다 있다"며 "무엇보다 해돋이가 장관"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최남단에 있는 한라산을 거론하며 "한라산에도 백록담이 있는데 천지처럼 물이 밑에서 솟지 않고 그냥 내린 비로만 되어 있어서 좀 가물 때는 마른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백두산 천지에 새 역사의 모습을 담가서, 백두산 천지의 물이 마르지 않도록 이 천지 물에 다 담가서, 앞으로 북남 간의 새로운 역사를 또 써 나가야 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제가 오면서 새로운 역사를 좀 썼다. 평양시민들 앞에서 연설도 다 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리 여사는 "연설 정말 감동 깊게 들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문대통령은 "한창 백두산 붐(열풍)이 있어서 우리 사람들이 중국 쪽으로 백두산을 많이 갔다"며 "그때 나는 중국으로 가지 않겠다, 반드시 나는 우리 땅으로 해서 오르겠다, 그렇게 다짐했었다"고 했다. 또 "이번에 소원이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 와서 백두산을 봐야 한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후 남북 정상 부부는 천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양측 수행원들과 번갈아가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양측 정상 부부는 사진 촬영을 마치고 내려다가 다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이번에 서울 답방 오면 한라산으로 모셔야겠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이 "어제, 오늘 받은 환대를 생각하면, 서울로 오면 답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뒤이어 남북 정상 부부는 천지로 내려가기 위해 향도역으로 이동했다. 이후 케이블카를 타고 천지로 향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물가로 이동해 천지에 손을 담궈보며 한껏 백두산의 경치를 느꼈다.

문 대통령은 천지에서 김정숙 여사가 준비해온 제주 한라산 백록담 물을 담은 생수병을 열어 절반은 천지에 붓고 절반은 백두산 물로 채웠다. 백록담 물을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보면, 남북한은 이미 '백두산 그림'을 염두에 두고 평양정상회담을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


이후 남북 정상 일행은 삼지연 초대소로 이동해 오찬을 가졌다.

한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2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송이버섯 2t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송이버섯 2t은 아직 이산의 한을 풀지 못한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모두 나눠 보내드릴 것"이라며 "특히 고령자를 우선하여 4000여명을 선정했고, 각각 송이버섯 500g씩 추석 전에 받아보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양공동취재단, KPI뉴스 / 황정원 기자 h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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