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2018 영화 흥행, '20대'가 이끌었다… 2019년 키워드 '헤비 유저·워라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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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영화 흥행, '20대'가 이끌었다… 2019년 키워드 '헤비 유저·워라밸'

남경식
기사승인 : 2018-12-06 16:18:50
추석 영화계 부진 원인, '2030 이탈'
'완벽한 타인', '독전' 등 한국영화 흥행, 20대가 견인

올해 국내 영화시장의 트렌드는 물론 흥행도 20대가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CJ CGV(대표 최병환)는 6일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2018 하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열고 올해 한국영화산업을 결산하며 핵심 키워드로 '20대'를 뽑았다.

CGV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전국 영화관람객은 11월 말 기준 누적 약 1억94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수준이었다. 국내 연간 영화 관객수는 2013년부터 5년간 2억10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미디어포럼에서 이승원 CJ CGV 마케팅담당은 "전체적인 숫자는 비슷해 보이지만, 질적인 부분이 많이 변했다"면서 올해 추석 연휴 영화계의 부진을 먼저 언급했다.
 

▲ 이승원 CJ CGV 마케팅담당이 '2018 하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2018 한국영화 결산'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CJ CGV 제공]


올해 추석 전후 일주일간 관객은 전년 동기 대비 76%에 그쳤다. '안시성', '명당', '협상', '물괴' 등 예산이 100억원 넘게 투자된 대작들이 쏟아졌지만, 이중 '안시성'만 손익분기점을 겨우 넘겼다.

이에 대해 이승원 마케팅담당은 "지난해까지는 2030세대가 선택한 영화들에 가족 관객들이 따라가는 현상이 두드려졌다"면서도 "올해는 해외여행 등 영화를 대체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추석 연휴 극장가에 2030세대가 실종됐다"고 토로했다.

CGV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올해 추석 전후 일주일간 2030 관객은 전년 동기 대비 64%에 불과했다. 이는 40대(87%), 50대(101%), 60대 이상(100%) 관객 변화 추이와도 크게 대비되는 결과다.

'완벽한 타인'(518만명), '암수살인'(379만명), '탐정: 리턴즈'(315만명), '독전'(520만명), '마녀'(319만명) 등 올해 흥행한 한국영화들은 20대 관객 비율이 높다는 공통점이 나타났다. 이 영화들의 20대 관객 비율은 모두 40% 이상이었다.

그는 "올해 목표 관객을 달성한 한국영화들의 성적은 20대가 견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인기리에 상영 중인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도 20대가 만들어낸 것이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개봉한 지 한달이 넘은 시점에도 20대 관객에 힘 입어 매주 새로 개봉한 작품을 밀어내고 정상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보헤미안 랩소디’를 가장 많이 본 관객은 20대"라면서 "전체 관람객의 40%는 3.7일 안에 들어온다는 공식을 20대의 입소문이 깬 것"이라고 강조했다.


▲ CGV는 음악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스크린X로도 선보였다. [CJ CGV 제공]

CGV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관객들은 영화를 보기 전 평균 3.7개 채널에서 정보를 찾아보지만, 20대는 4개 이상의 채널에서 정보를 검색한다. 이에 따라 영화를 보지도 않은 관객들이 특정 영화를 '망작'이라며 놀리는 부작용도 생겨났지만, 반대로 비수기에 '역주행'을 하는 영화들도 탄생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치'다. 인지도가 같은 시기 개봉한 '상류사회'의 1/3에 불과했던 '서치'는 개봉일 박스오피스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개봉 첫 주말부터 역주행을 시작하며 개봉 6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다.

 

'서치'는 폭발적인 입소문에 힘입어, 한달 동안 장기 상영을 이어갔다. 결국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300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들였다.

이승원 마케팅 담당은 "20대 관객들은 배우, 감독, 예고편 등 영화 내적 요인보다도 자신이 찾아본 영화 관람평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CGV는 20대가 좋아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를 미리 파악해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J CGV는 '20대' 외에도 '입소문'과 '팬덤'을 올해 영화 시장의 키워드로 꼽았다.

 

'서치', '보헤미안 랩소디', '월요일이 사라졌다' 등 여러 영화들은 '입소문'을 통해 박스오피스 순위를 역주행하며 '개싸라기 흥행'을 이어갔다.

 

방탄소년단의 공연실황을 담은 '번 더 스테이지: 더 무비'가 관객 10만명 이상 영화 중 역대 최고 재관람률을 기록하는 등 '팬덤' 문화도 올해 영화 시장을 강타했다.

 

한편 CJ CGV는 내년의 키워드로는 '헤비 유저'와 '워라밸'을 언급했다.

 

이승원 마케팅담당은 "헤비 유저는 CGV 회원의 27%까지 꾸준히 증가했다"며 "내년 개봉 예정인 '캡틴 마블', '어벤져스4', '겨울왕국2', '서복', '남산의 부장들' 등 다수의 기대작들이 예상대로 성과를 내준다면 2019년 관람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당 최대 근로시간이 52시간으로 줄어드는 등 '워라밸' 트렌드도 내년 관람객 증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착된 10월 이후 주중 저녁시간 관람객 비중은 지난해보다 2.5%포인트 높아졌다.

 

KPI뉴스 / 남경식 기자 ngs@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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